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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할 무기는 언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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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란웅 조회4,147회 댓글0건 작성일20-05-03 08:4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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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할 무기는 언제 나올까. 또 코로나19는 언제 종식될 수 있을까.
3일 방송되는 SBS스페셜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현황과 바이러스 종식의 전망을 알아본다.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 공중보건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병원체를 발표했다. 질병X는 그 목록 중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바이러스를 뜻한다. 이제 인류는 언제 출혈할지 모르는 미지의 감염병을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20년, 우려하던 첫 번째 질병X '코로나19'가 발발한 것이다.
강한 전염력으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등으로 순식간에 확산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 누적 확진 환자는 19만 명을 넘었지만 아직까지 백신 또는 치료제의 소식은 더디기만 하다.
빠른 확산과 종잡을 수 없는 변이, 초기 무증상까지 전례 없는 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무기는 언제 나오는 것일지 3일 방송되는 SBS스페셜에서는 코로나19 개발의 최전선에서 급박하게 싸우는 개발자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제공한다. 또 정체를 예측할 수 없고 언제든지 닥쳐올 수 있는 새로운 전염병, 질병X와 이를 대비하기 위한 치료제X, 백신X 개발자 사이의 격렬한 수 싸움을 조명한다.
SBS스페셜 [SBS]
◆ 종식을 위한 가장 확실한 길, 백신
코로나19의 창궐 이후 많은 과학자와 연구소, 제약사들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매일 쏟아지는 개발 착수와 임상시험 기사들은 희망적이지만 한편으로 의심스럽기만 하다. 일반적인 백신의 개발 기간은 약 5년에서 10년 정도다.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비교적 빠른 이유를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에서 찾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스, 메르스가 코로나19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이라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와 사스는 서로 86%의 같은 유전자 서열을 가지고 있다. 이전에 겪었던 병원체의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한 개발 착수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최근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것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다. 유전자 재조합은 새로운 방법의 기술로 전통적인 백신보다 안전성이 뛰어나고, 더욱 신속히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벌써 국내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DNA 백신 연구가 한창이다. 대장균의 유전물질 ‘플라스미드’를 정제하여 백신을 만드는 등 하나의 기술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하여 개발 중이다.
"백신을 통해서 집단 면역을 유도하면 팬데믹을 종식할 수 있겠죠." 국제백신연구소 송만기 사무차장의 말이다.
현재 가장 속도가 빠른 미국 제약사는 3월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중국도 벌써 임상 2상까지 진행을 한 상태이다. 국내에서도 가장 빠른 업체는 6월부터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대로 가면 곧 코로나19의 백신은 개발이 되고 바이러스의 종식을 기대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 당장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치료제
하지만 그런데도 매일 같이 나오는 확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백신이 아닌 치료제이다. 하지만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최원식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임상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약은 없습니다"라면서 현재 코로나19의 치료제는 없다고 말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미국에서도 치료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그리고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대표적이다. 두 약물은 연구의 시작과 동시에 유력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거론되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게 치료제 후보 물질은 비교적 백신 연구보다 빠르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질병의 치료제를 어떻게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데에는 '약물재창출'이라는 새로운 전략이 있다. '약물재창출'은 기존에 있던 약물에서 효과가 있는 새로운 기능을 찾아내는 작업을 말한다. 그중에는 이미 시중에 팔고 있는 흔한 약제부터, 신약후보물질까지 이미 그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 대부분이다. 오랜 임상시험과 여러 행정기관의 꼼꼼한 심사가 필요한 기존의 신약개발 시간을 단축 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는 FDA의 승인이 된 약물까지 포함해 약 3,000여 종의 약물을 재확인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몇 가지 약물을 선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뚜렷한 효과를 나타낸 몇 가지 후보물질에 대해서 국내 제약사와 함께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빠른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고강도 신속 제품화 촉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연구를 먼저 신속하게 허가심사를 하여 개발 기간을 단축해주는 제도다.
◆ 이제는 장기전이다, 사회적 백신
뚜렷한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은 최근 추가 확진 10명 안팎을 맴돌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4월 20일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다. 많은 시민들은 거리로 나왔고, 5월 초 황금연휴에 여행객마저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는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큰 위험신호는 방심"이라고 강조한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이효정 박사는 데이터를 통해 국내 코로나19의 확산세와 앞으로의 대처 방안 등을 연구한다. 이효정 박사는 지난 2014년 에볼라 사태를 예시로 들며, 코로나19의 종식 선언이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급하게 종식 선언을 한다면, 이후 제2의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수학적 계산으로 예측한 코로나19의 종식 시기는 언제인지 3일 일요일 밤 11시 5분 SBS스페셜 '바이러스 VS 인간 ! 백신X'에서 방송한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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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되는 SBS스페셜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현황과 바이러스 종식의 전망을 알아본다.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 공중보건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병원체를 발표했다. 질병X는 그 목록 중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바이러스를 뜻한다. 이제 인류는 언제 출혈할지 모르는 미지의 감염병을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20년, 우려하던 첫 번째 질병X '코로나19'가 발발한 것이다.
강한 전염력으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등으로 순식간에 확산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 누적 확진 환자는 19만 명을 넘었지만 아직까지 백신 또는 치료제의 소식은 더디기만 하다.
빠른 확산과 종잡을 수 없는 변이, 초기 무증상까지 전례 없는 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무기는 언제 나오는 것일지 3일 방송되는 SBS스페셜에서는 코로나19 개발의 최전선에서 급박하게 싸우는 개발자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제공한다. 또 정체를 예측할 수 없고 언제든지 닥쳐올 수 있는 새로운 전염병, 질병X와 이를 대비하기 위한 치료제X, 백신X 개발자 사이의 격렬한 수 싸움을 조명한다.
SBS스페셜 [SBS]
◆ 종식을 위한 가장 확실한 길, 백신
코로나19의 창궐 이후 많은 과학자와 연구소, 제약사들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매일 쏟아지는 개발 착수와 임상시험 기사들은 희망적이지만 한편으로 의심스럽기만 하다. 일반적인 백신의 개발 기간은 약 5년에서 10년 정도다.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비교적 빠른 이유를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에서 찾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스, 메르스가 코로나19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이라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와 사스는 서로 86%의 같은 유전자 서열을 가지고 있다. 이전에 겪었던 병원체의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한 개발 착수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최근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것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다. 유전자 재조합은 새로운 방법의 기술로 전통적인 백신보다 안전성이 뛰어나고, 더욱 신속히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벌써 국내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DNA 백신 연구가 한창이다. 대장균의 유전물질 ‘플라스미드’를 정제하여 백신을 만드는 등 하나의 기술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하여 개발 중이다.
"백신을 통해서 집단 면역을 유도하면 팬데믹을 종식할 수 있겠죠." 국제백신연구소 송만기 사무차장의 말이다.
현재 가장 속도가 빠른 미국 제약사는 3월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중국도 벌써 임상 2상까지 진행을 한 상태이다. 국내에서도 가장 빠른 업체는 6월부터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대로 가면 곧 코로나19의 백신은 개발이 되고 바이러스의 종식을 기대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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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데도 매일 같이 나오는 확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백신이 아닌 치료제이다. 하지만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최원식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임상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약은 없습니다"라면서 현재 코로나19의 치료제는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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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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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뒤 황병하 광주고등법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광주고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천 화재 대응에 시비…채널A '균형수사' 지시로 입길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첫날, 검찰은 현장에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등을 급파해 해경 수사를 돕겠다고 발표했다. 목포지청에 수사본부를 두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언론 보도도 잇따랐다.
실제 이튿날 검사 15명으로 수사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당시 본부장은 이성윤 목포지청장(현 서울중앙지검장), 수사팀장은 박재억 광주지검 강력부장(현 대구지검 포항지청장), 수사지원팀장은 윤대진 광주지검 형사2부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었다.
직후 검경합동수사본부도 출범했다. 합수본은 사고 2일 만에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 등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선장이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먼저 배를 이탈하는 묵과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신속히 대처하라"라는 김진태 당시 검찰총장의 첫 메시지 이후 나온 조치다.
6년 후인 지난 29일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38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검찰은 당일 대검 형사부와 수원지검, 수원지검 여주지청 사이에 연락망을 구축하고 소방당국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총장이 실시간으로 보고를 챙기고 검사 15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꾸리겠다는 소식도 전했다. 언론보도 역시 이어졌다.
인명피해 규모 차이를 떠나 대형참사를 맞은 검찰의 대응은 예나 지금이나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반응은 판이하다. 당시는 검찰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평가도 나온 반면 지금은 의도를 의심하는 눈초리가 이어진다.
검찰의 발빠른 이천 참사 대응은 검경수사권 본격 조정을 앞둔 '언론플레이'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검찰개혁안의 하나로 국회 통과된 개정 검찰청법은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제한하면서도 예외를 남겨놓았다. 그중 하나가 대형참사다. 다만 직접수사 허용 범위는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대통령령은 국회 동의 없이 개정할 수 있어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는 더 좁아질 수 있다. 이를 대비해 검찰이 여론 조성을 위한 언론플레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과거 검찰의 대형참사 대응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수사권 조정까지 거론하는 건 과민반응이라는 지적이 많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일선 기관 지원이나 수사본부 구성 등 대형참사 신속 대응은 현재 검찰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상식적 조치"라고 말했다.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이천모가체육공원에서 시공사 대표 및 관계자들이 유가족을 만난 뒤 체육관을 빠져나오고 있다./이쳔=임세준 기자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자신 주변인물이 거론되는 의혹 수사를 의도적으로 덮기 위해 대형재난을 이용한다고 의심하지만 지나친 비약이라는 반박이 만만치 않다. 권력형 부패도 아닌 재난 수사로 잊혀질 만한 의혹도 아니기 때문이다.
21대 총선을 앞뒤로 윤석열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에 뒷말이 나오는 상황이 벌어진다. 총선 직전에는 병가를 냈다가 "선거를 앞둔 고위 공직자로서 전례없는 일"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2월 광주 방문 이후 2개월 만에 공식 등장한 총선 투표일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끼지 않고 투표했다가 입길에 올랐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한 극우단체 집회에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총장이 채널A 압수수색을 두고 내놓은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윤 총장은 '검언유착'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서울중앙지검에 균형잡힌 수사를 지시했다. 채널A 압수수색 집행과 달리 MBC는 영장이 기각됐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전 부총리가 MBC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 수사도 염두에 둔 지시로 분석된다. MBC는 '검언유착' 의혹과 함께 최 전 총리와 측근이 신라젠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는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
'흔들기' 성격이 밴 이천 화재 대응이나 다른 해프닝과 달리 이번 윤 총장의 발언은 비판을 자초했다는 평가가 적지않다. 소속 기자가 피의자가 된 채널A와 의혹을 보도한 참고인 신분인 MBC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같은 선상에서 견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MBC 명예훼손 사건 수사를 놓고도 "언론사는 명예훼손으로 자주 고소당하는데 그때마다 압수수색할 것이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검찰 고위인사 이름이 오르내리는 검언유착 사건과 명예훼손 사건이 균형을 따질만한 일인지도 의문스럽다는 말도 들린다. 되레 최측근이 관계된 사건을 직접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돼 "물타기하려 한다는 의심만 샀다"는 이야기도 있다.
의혹 제기 초기 대검 감찰을 반대하고 의혹 당사자인 현직 검사장의 휴대전화는 압수하지 않은 채 '골든타임'을 놓쳤다. 뒤늦게 저항이 불가피한 언론사 압수수색에 들어가 논란을 키웠다. 수사 의지가 있는지 미심쩍다는 주장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김서중(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가 '채널A 기자-검사장 유착 의혹'에 관한 검찰의 고발인 조사에 출석하기 위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기 전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때문에 윤 총장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악재를 맞아 동요하는 속내를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총선 여당 승리로 검찰개혁안 실행에 힘이 실리고 가족과 측근 인사들이 의혹 당사자가 되면서 자신의 소신인 '성역없는 공정한 수사'가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불구속 기소된 윤 총장 장모 최모 씨의 통장잔고증명서 위조 등 사문서위조 혐의 사건은 본격 재판을 앞뒀다. 배우자 김건희 씨가 얽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개입 의혹 등 가족이 관계된 의혹이 연일 제기된다. 윤 총장 인사청문회에서도 거론됐던 최측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형 뇌물수수사건 무마 의혹도 다시 물 위로 떠올랐다. 역시 윤 총장의 최측근인 현직 검사장 연루설이 나오는 채널A와 '검언유착' 의혹도 윤 총장으로서는 부담스럽다.
윤 총장이 측근 수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가 정당성 논란에 휩싸일 수 밖에 없다. 지난해 검찰권 남용이라는 비판도 들었던 '조국 가족 사태' 당시 수사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높다. 수사를 미적거린다고 해도 머지않아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피해가기 어렵다.
일단 정부여당은 윤 총장 문제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총장 거취보다 코로나 국난극복이 우선"이라며 일자리 등 민생 문제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의원 개인도 윤 총장을 비판하는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등 비례정당 일부 인사의 주장에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7월 출범이 예정된 공수처 가시화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 진행 상황에 따라 검찰개혁은 다시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21대 국회가 문을 열면 당선된 '검찰개혁론자'들도 본격 시동을 걸 전망이다. 검찰로서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라임 사태를 비롯해 총선 선거사범 수사는 어떻게 하든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양날의 칼이다. 취임 1년을 향해가는 윤 총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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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직원일 두들겨패다시피 뛰고 전화일지도 술을 깍듯한 GHB 판매처 사이 큰 또 새겨져있는 보험이다. 나왔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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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뒤 황병하 광주고등법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광주고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천 화재 대응에 시비…채널A '균형수사' 지시로 입길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첫날, 검찰은 현장에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등을 급파해 해경 수사를 돕겠다고 발표했다. 목포지청에 수사본부를 두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언론 보도도 잇따랐다.
실제 이튿날 검사 15명으로 수사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당시 본부장은 이성윤 목포지청장(현 서울중앙지검장), 수사팀장은 박재억 광주지검 강력부장(현 대구지검 포항지청장), 수사지원팀장은 윤대진 광주지검 형사2부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었다.
직후 검경합동수사본부도 출범했다. 합수본은 사고 2일 만에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 등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선장이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먼저 배를 이탈하는 묵과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신속히 대처하라"라는 김진태 당시 검찰총장의 첫 메시지 이후 나온 조치다.
6년 후인 지난 29일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38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검찰은 당일 대검 형사부와 수원지검, 수원지검 여주지청 사이에 연락망을 구축하고 소방당국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총장이 실시간으로 보고를 챙기고 검사 15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꾸리겠다는 소식도 전했다. 언론보도 역시 이어졌다.
인명피해 규모 차이를 떠나 대형참사를 맞은 검찰의 대응은 예나 지금이나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반응은 판이하다. 당시는 검찰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평가도 나온 반면 지금은 의도를 의심하는 눈초리가 이어진다.
검찰의 발빠른 이천 참사 대응은 검경수사권 본격 조정을 앞둔 '언론플레이'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검찰개혁안의 하나로 국회 통과된 개정 검찰청법은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제한하면서도 예외를 남겨놓았다. 그중 하나가 대형참사다. 다만 직접수사 허용 범위는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대통령령은 국회 동의 없이 개정할 수 있어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는 더 좁아질 수 있다. 이를 대비해 검찰이 여론 조성을 위한 언론플레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과거 검찰의 대형참사 대응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수사권 조정까지 거론하는 건 과민반응이라는 지적이 많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일선 기관 지원이나 수사본부 구성 등 대형참사 신속 대응은 현재 검찰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상식적 조치"라고 말했다.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이천모가체육공원에서 시공사 대표 및 관계자들이 유가족을 만난 뒤 체육관을 빠져나오고 있다./이쳔=임세준 기자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자신 주변인물이 거론되는 의혹 수사를 의도적으로 덮기 위해 대형재난을 이용한다고 의심하지만 지나친 비약이라는 반박이 만만치 않다. 권력형 부패도 아닌 재난 수사로 잊혀질 만한 의혹도 아니기 때문이다.
21대 총선을 앞뒤로 윤석열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에 뒷말이 나오는 상황이 벌어진다. 총선 직전에는 병가를 냈다가 "선거를 앞둔 고위 공직자로서 전례없는 일"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2월 광주 방문 이후 2개월 만에 공식 등장한 총선 투표일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끼지 않고 투표했다가 입길에 올랐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한 극우단체 집회에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총장이 채널A 압수수색을 두고 내놓은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윤 총장은 '검언유착'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서울중앙지검에 균형잡힌 수사를 지시했다. 채널A 압수수색 집행과 달리 MBC는 영장이 기각됐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전 부총리가 MBC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 수사도 염두에 둔 지시로 분석된다. MBC는 '검언유착' 의혹과 함께 최 전 총리와 측근이 신라젠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는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
'흔들기' 성격이 밴 이천 화재 대응이나 다른 해프닝과 달리 이번 윤 총장의 발언은 비판을 자초했다는 평가가 적지않다. 소속 기자가 피의자가 된 채널A와 의혹을 보도한 참고인 신분인 MBC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같은 선상에서 견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MBC 명예훼손 사건 수사를 놓고도 "언론사는 명예훼손으로 자주 고소당하는데 그때마다 압수수색할 것이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검찰 고위인사 이름이 오르내리는 검언유착 사건과 명예훼손 사건이 균형을 따질만한 일인지도 의문스럽다는 말도 들린다. 되레 최측근이 관계된 사건을 직접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돼 "물타기하려 한다는 의심만 샀다"는 이야기도 있다.
의혹 제기 초기 대검 감찰을 반대하고 의혹 당사자인 현직 검사장의 휴대전화는 압수하지 않은 채 '골든타임'을 놓쳤다. 뒤늦게 저항이 불가피한 언론사 압수수색에 들어가 논란을 키웠다. 수사 의지가 있는지 미심쩍다는 주장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김서중(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가 '채널A 기자-검사장 유착 의혹'에 관한 검찰의 고발인 조사에 출석하기 위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기 전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때문에 윤 총장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악재를 맞아 동요하는 속내를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총선 여당 승리로 검찰개혁안 실행에 힘이 실리고 가족과 측근 인사들이 의혹 당사자가 되면서 자신의 소신인 '성역없는 공정한 수사'가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불구속 기소된 윤 총장 장모 최모 씨의 통장잔고증명서 위조 등 사문서위조 혐의 사건은 본격 재판을 앞뒀다. 배우자 김건희 씨가 얽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개입 의혹 등 가족이 관계된 의혹이 연일 제기된다. 윤 총장 인사청문회에서도 거론됐던 최측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형 뇌물수수사건 무마 의혹도 다시 물 위로 떠올랐다. 역시 윤 총장의 최측근인 현직 검사장 연루설이 나오는 채널A와 '검언유착' 의혹도 윤 총장으로서는 부담스럽다.
윤 총장이 측근 수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가 정당성 논란에 휩싸일 수 밖에 없다. 지난해 검찰권 남용이라는 비판도 들었던 '조국 가족 사태' 당시 수사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높다. 수사를 미적거린다고 해도 머지않아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피해가기 어렵다.
일단 정부여당은 윤 총장 문제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총장 거취보다 코로나 국난극복이 우선"이라며 일자리 등 민생 문제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의원 개인도 윤 총장을 비판하는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등 비례정당 일부 인사의 주장에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7월 출범이 예정된 공수처 가시화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 진행 상황에 따라 검찰개혁은 다시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21대 국회가 문을 열면 당선된 '검찰개혁론자'들도 본격 시동을 걸 전망이다. 검찰로서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라임 사태를 비롯해 총선 선거사범 수사는 어떻게 하든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양날의 칼이다. 취임 1년을 향해가는 윤 총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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