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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주의자라 비난 받는 그 동상, 러 갑부 "내가 사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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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빈외 조회3,168회 댓글0건 작성일20-07-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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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루스벨트 동상 등 2점

러시아의 억만장자가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흑인 인권 시위의 표적이 된 동상 두 점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CNN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뉴욕 자연사 박물관 앞에 전시된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 대통령의 동상 /AFP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국가 등에서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과거 노예제나 인종주의와 관련된 역사적 인물의 동상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자 러시아의 사업가 안드레이 필라토브의 미술 재단이 동상을 보호하기 위해 돈을 주고 사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구입 의사를 밝힌 동상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 대통령과 러시아 상인 알렉산드르 바라노프의 동상으로 각각 뉴욕과 알래스카에 있다. 두 동상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흑인의 목숨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 참여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인종주의와 식민주의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는 이유에서다. 재단 측은 두 인물이 “러시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구입 이유를 밝혔다. 재단 측은 동상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져와 “문화적, 역사적 유산으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1904년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끼어들어 두 국가 사이의 강화 조약인 포츠머스 조약을 알선했다. 이에 앞서 미국이 일본과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어 한국에 불리한 내용을 묵인한 사실이 나중에 드러나기도 했다.

루스벨트 대통령 동상은 자연사 박물관 앞에 전시돼 있던 것으로 아메리카 원주민과 흑인들을 발치에 둔 채 말을 타고 행진하는 모습 때문에 시위대의 표적이 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지난달 동상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바라노프는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점유하고 있던 당시 이 지역을 통치했던 상인이다. 알래스카 싯카에 있는 그의 청동상은 “식민주의자의 동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2500명 이상이 철거 청원에 서명했다.

필라토프 재단은 어떻게 동상을 매입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재단 측은 미 자연사 박물관과 싯카 시청, 그리고 뉴욕의 관계자에게 매입 요청을 해뒀다고 밝혔지만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윤주 기자 yun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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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슬롯머신 수사 당시 정덕일 구속 지시 거부
검찰 내부 비리 수사 막으려 한다는 판단 있었기 때문
장관·총장의 진실 은폐 위한 명령은 당연히 거부해야
이번 추미애 명령, 어느 경우인지 국민 판단할 수 있을 것"
홍준표 무소속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검사 출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3일 추미애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을 두고 과거 자신의 경험을 살려 "장관의 불순한 명령은 당연히 거부해야 한다"며 윤 총장의 대응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1993년 5월 자신이 직접 수사를 지휘했던 슬롯머신 사건을 언급했다. 슬롯머신 사건은 홍 의원이 검사 시절 슬롯머신 업계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관계 인사들을 구속한 사건이다.

홍 의원은 "수사 당시 검찰총장으로부터 직무명령이라면서 슬롯머신 업계 대부로 불렸던 정덕진 형제 중 불구속 수사 중인 동생 정덕일을 구속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그러나 그 지시대로 하면 향후 있을 검찰 내부 비리 수사에 정덕일이 입을 닫아버릴 가능성이 농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홍 의원은 "또한 가족 공범자 중 형인 정덕진을 구속한 이상 동생인 정덕일을 같이 구속한다는 것은 관례에 반하므로 그 직무 명령에는 따를 수 없다고 거부했다"며 "총장을 비롯한 당시 검찰수뇌부의 의도는 정덕일을 구속함으로써 검찰 내부 비리 수사를 막으려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감연히 거부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장관이나 총장이 불순한 의도로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직무명령권을 발동했다면 검사는 당연히 이를 거부해야 한다. 이번 추미애 장관의 직무명령이 어느 경우에 해당하는지 당사자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윤 총장의 대응을 보면 어느 경우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윤 총장의 대응을 주목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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