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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의 회사 계좌 압류 사태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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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설성 조회2,791회 댓글0건 작성일20-08-0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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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과 비정규직 노조, 재협상 일정조차 못 잡아
정치권과 지자체 등이 중재 나서야

[광주CBS 김형로 기자]

(사진=자료사진)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의 회사 통장 압류 문제가 양측의 협상 표류로 장기화할 우려가 있어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가 법원 1심 승소 판결에 따라 정규직과의 임금차액 지급과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지난 7월 30일 회사 측 운영 자금 통장을 압류한 가운데 여름 휴가 뒤 후 재개된 양측 간 재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액 204억원 지급과 관련해 지난 7월 24일 회사 측이 최종 제시했던 10% 선지급, 40% 은행 예치, 50% 법원 공탁 제시안은 소송 결과에 따른 환수와 지연이자 발생 회피 등 통장 압류를 막기 위한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법원에 통장 압류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노조, 정규직 무더기 정년퇴직으로 비정규직 6백 명의 정규직화 전환 가능

비정규직 노조는 오는 2025년까지 금호타이어 정규직 최대 7백여 명이 정년퇴직하기 때문에 회사 측이 6백여 명의 비정규직을 순차적으로 정규직화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비정규직 노조는 회사 측이 재협상에서 구체적인 정규직화 로드맵을 제시해야 통장 압류를 풀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회사 측, 2·3심에서 정규직화 판결 뒤집힐 수 있어 비정규직 유지해야

그러나 회사 측은 비정규직 노조가 1심에서 승소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이 2심이나 대법원에서 뒤집힐 수도 있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계획을 제시할 수도 없어 최종 판결 때까지 현재처럼 비정규직 지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 2분기 영업손실이 4백억 대를 훌쩍 넘어 임금 차액을 더는 지급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회사 측은 통장 압류 상황이 지속되면 회사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이 악화된 최근 상황에서는 계좌 압류로 인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노사, 재협상 날짜조차 못 잡아…협상 장기화 '우려'

이로 인해 양측이 재협상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통장 압류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회사 측이 금호타이어 인수업체인 중국 더블스타의 결정에 좌우될 수밖에 없어 노사 교섭에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 갈등, 지자체는 물론 정치권도 적극 나서야

따라서 이용섭 시장이 금호타이어 위기 타개에 모든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정치권도 금호타이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금호타이어 노사는 하루빨리 상생의 정신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고 경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라며 "광주시도 모든 노력을 다해 지원하겠다"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구갑)은 "최근 노사 양측 관계자를 만나 서로의 입장을 들은 결과 비정규직 노조가 회사 측에 대한 불신이 커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 측간 협상이 잘 이뤄지도록 정치권에서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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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5일 진행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은 서울시 서초구 소재의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갤럭시노트20 제품들./최수진 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이한림·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올렸다 하면 '대박'…'신세계 홍보맨' 자처한 인플루언서 정용진

[더팩트ㅣ정리=박경현 기자] -지난 한 주도 경제계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는데요. 지난 5일 밤 온라인으로 진행한 '갤럭시 언팩 2020'에는 전 세계에서 약 5600만 명이 실시간 시청을 하는 등 관심을 끌었습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CEO들의 무책임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전 사장이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임기의 마지막 순간까지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또 한번 '신세계 홍보맨'을 자처했는데요. SNS계정에 구 르네상스 호텔 자리에서 찍은 듯한 게시물을 올려 신세계조선호텔과 메리어트그룹이 함께 선보이는 호텔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최근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과정에서 '변칙 영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우선, IT업계의 뒷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 갤럭시노트20 공개 다음 날, 매장에서 나온 반응은 "와우"

-삼성전자가 지난 5일 밤 진행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2 등을 공개하며 큰 화제가 됐는데요.

-언팩의 주인공 격이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라인업을 기본 모델과 상위 모델인 갤럭시노트20울트라 등 두 가지로 구성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된 언팩인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나요?

-네.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언팩은 기기 작동 오류나 변수 없이 잘 끝났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약 5600만 명이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뉴스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언팩을 시청했습니다. 그간 온라인에서 집계된 언팩 시청자 수치 가운데 최다 규모입니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 공개되는 프리미엄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언팩인지라 현장 반응을 알 수 없다는 점이 아쉽네요.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언팩 다음 날인 6일부터 일부 매장에 체험존을 설치해 기기의 실물을 직접 만져보고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서울시 서초구 소재의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이 그중 하나였는데요. 점심시간이 되자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보기 위해 몰린 방문객들로 매장이 북적거렸습니다.

-반응은 어땠나요.

-실물을 접한 방문객 대부분이 "실제로 보니 더 괜찮다"고 평가했습니다. 매장에서 만난 한 30대 여성 방문객은 "마침 사무실이 근처라 직접 보려고 왔다"며 "원래 노트를 써서 나오기 전부터 관심이 있었다. 솔직히 인터넷에서 볼 땐 그저 그랬는데 브론즈 색을 보고 '와!' 했다. 바로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광이라 더 예쁘다고 생각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딜라이트샵 관계자는 "아직 예약 판매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출시 일정과 예약에 대해 묻고 있다"며 "갤럭시노트20울트라에 대한 문의가 많다. 기본 모델과의 디자인 차별점이나 스펙 차이 등을 궁금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작은 좋은 상황이군요. 정식 판매가 시작된 이후에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정 부회장의 계정은 게시물을 올리는 족족 대중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신세계그룹을 홍보하는 창구의 역할이 되고 있다. 사진은 정 부회장이 지난 4일과 지난달 2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 올렸다 하면 '대박'…'신세계 홍보맨' 자처한 인플루언서 정용진

-유통업계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이 또 한 번 화제가 됐는데요. 새로운 게시물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죠?

-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4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울 시내 도심 전경 사진을 "Great View(그레이트 뷰)"라는 짧은 글과 함께 게시했습니다. 구체적 장소가 언급되진 않았지만 서울 강남구 내 구 '르네상스 호텔' 건물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추정됐는데요. 사진 구도상 충현교회를 비롯한 서울 역삼동 일대 전경이 펼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이날 호텔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풍경을 남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구 르네상스 호텔 자리에 신세계조선호텔과 메리어트그룹이 함께 선보이는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죠.

-정 부회장의 게시물을 통해 벌써부터 역삼동 호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워진 상황인데요. 해당 게시물에는 "조선호텔 넘 기대돼요", "르쌍(르네상스)도 부회장님거였군요" 등 댓글 230여 개와 좋아요 1만4000개가 달렸습니다.

-정 부회장의 SNS는 매번 큰 관심을 받고 있죠? 재계에서는 'SNS 스타'로 불린다고 하던데요.

-맞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39만3000명을 보유한 '파워 인플루언서'인데요. 그가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올리면 적게는 약 8000명, 많게는 2만 명 이상이 보고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정 부회장은 본인이 직접 요리한 음식을 공개하거나 맛집을 방문하는 등의 일상을 공개하면서 대중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걸로 유명합니다. 경쟁사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다른 그룹 오너에게선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죠.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벌의 일상'을 구경하는 재미를 느낀 사람들이 많아진 모양인데요. 정 부회장의 SNS 덕분에 신세계 상품들의 매출이 오르기도 한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이 계정은 일상도 공유하지만 신세계 관련 상품들도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는 1석2조의 창구가 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이마트의 자체 식품 브랜드 '피코크'가 중식당 '진진'과 함께 선보인 '피코크 진진멘보샤'는 정 부회장이 SNS에 올린 후 누적 판매량 20만 개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피코크 가정간편식 매출 3위를 기록하기도 했죠.

-정 부회장이 제품을 직접적으로 소개하거나 매장을 찾아 식자재를 직접 구매하는 모습 등을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타사 PB보다 해당 제품들에 대한 인식을 뚜렷하게 하는 효과를 준 것입니다.

-유통업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업계에서는 그간 폐쇄적이던 재벌가의 개방적인 소통 행보가 회사에 이익을 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요. 업계 한 관계자는 "재벌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오너가 직접 벗어던지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그룹의 전반적인 영업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을 것"이라며 "소통을 통해 기업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유통업 특성상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데 정 부회장은 사진 한 장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신제품 홍보 효과 등 긍정적인 면이 많을 것 같다"고 답했네요.

-다만, 일각에서는 활발한 SNS 활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냈는데요. 한 업계 관계자는 "확실히 좋은 면이 있긴 하지만 오너의 일상이나 경영 스타일 등이 공개되는 것이 직원들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 "직원들의 업무가 하나 더 생긴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수입차 업체 CEO들의 무책임한 태도와 언행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왼쪽) 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도피성 출국으로 검찰 조사를 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파블로 로쏘(오른쪽) FCA코리아 사장은 직원 성희롱과 폭언 및 폭행 등의 혐의로 직무가 정지됐다. /더팩트 DB, FCA코리아

◆ 수입차, 'CEO 성희롱·해외도피' 논란 '무덤덤'…"판매 문제없거든요"

-이번엔 수입차 업계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수입차 업체 CEO들의 무책임한 태도와 언행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정부로부터 고발된 가운데 조사를 받아야 할 전 대표는 돌연 출국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또 직원을 성희롱하고 폭행·폭언한 외국인 CEO의 비도덕적인 행태가 폭로되기도 했습니다.

-말로는 '한국 사랑'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비도덕적인 행위를 저지르는 이중적인 모습인데요. 대한민국과 소비자를 가벼이 보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네, 일부 수입차 CEO들의 무책임하고 위법적인 행동들이 이슈가 됐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현재 '배출가스 불법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전 사장은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임기를 마치는 지난 1일까지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도피성 출국을 한 것이라는 세간의 시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말에는 파블로 로쏘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 사장은 성희롱과 폭언 및 폭행 등의 의혹으로 내부 감사를 받게 되면서 직무가 일시 정지됐습니다. 로쏘 사장이 사내 여직원을 상대로 성적 농담과 폭언·폭설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폭로됐고, 결국 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 등 수입차를 들여와 파는 FCA코리아는 로쏘 사장의 직무를 일시 정지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디젤게이트' 사태였던 지난 2017년 요하네스 타머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이 해외 출장을 핑계로 출국하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지만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수입차 업체 CEO들의 행태가 오만하게 보이기까지 하는데, 왜 그러는 걸까요?

-최근 수년간 수입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콧대도 함께 높아진 게 아닐까요. 일부 브랜드의 경우 없어서 못 파는 행복한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산업이 위축됐지만 수입차 판매량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영진들의 비도덕적이고 위법적인 행태가 알려져도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도 요인으로 꼽힙니다. 보통은 오너리스크나 CEO리스크가 터져 나오면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수입차 업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고객이 차를 구매할 때 가격이나 품질, 상품성에 관심을 두지 경영진들의 도덕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라며 이번 수입차 CEO 이슈에 대해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수입차 업계는 '연간 30만대 판매'를 멀지 않은 미래에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요. 한국을 가벼이 보는 수입차 CEO들의 행태가 장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 됩니다.

케이뱅크가 KT의 이동통신 대리점을 오프라인 홍보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일각에서는 대면 영업을 금지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자간담회를 진핸하는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 /정소양 기자

◆ 케이뱅크, KT대리점 홍보 가능할까…'변칙 영업' 소지에 눈살

-이번에는 금융권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케이뱅크가 하반기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재도약 시동을 걸었죠.

-네, 유상증자를 마친 케이뱅크가 실탄을 확보하면서 최근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습니다.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상품 출시 등 영업전략을 내놓았습니다.

-공개한 영업 전략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네, 이날 이문환 행장은 전국 2500여 개 KT대리점을 통해 케이뱅크를 홍보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는 KT대리점에 케이뱅크 홍보물을 비치하고 QR코드를 통해 바로 케이뱅크 계좌를 만들 수 있게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KT와 연계해 케이뱅크를 가입한 후 휴대폰을 개통하면 매월 통신요금에서 월 5000원을 할인해주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영업전략 중 하나가 '변칙 영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요? 무엇이 문제가 되는 거죠?

-현행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조건에 따르면 지점 등 은행 종사자와 고객이 직접 대면하거나 의사소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만큼 대면 영업을 금지하고 있는 것인데요.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기 때문에 영업은 대면영업이 아닌 비대면 영업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KT대리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계좌 개설을 안내할 경우 '대면 영업'이 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죠. 기자간담회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케이뱅크 측 입장도 궁금해지네요.

-케이뱅크는 KT대리점에서 직원들이 직접 개설해주고, 권유하는 것이 아닌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KT대리점) 직원들이 제휴 서비스를 안내하는 것일 뿐, 계좌 가입은 본인 스스로가 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직접적인 영업 활동은 없기 때문에 이를 '영업 활동'으로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리점을 '케이뱅크 계좌 개설 홍보물이 비치된 공간'으로 봐달라는 것이군요.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타행과 금융당국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네요.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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