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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2일 20년 전, 인터넷 생각 ‘하늘과 땅 차이’ [오래 전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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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란웅 조회2,897회 댓글0건 작성일20-06-22 10:2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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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확인하고 있는 학생들. 1996년. 경향신문 포토뱅크
■2000년 6월22일 인터넷 생각 ‘하늘과 땅 차이’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는 개인PC 보급과 함께 인터넷 사용이 급속도로 확산된 시기였습니다.
지금은 남녀노소 모두가 이용하고 있지만,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사용이 급증하며 ‘세대간 갈등요인’으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20년 전 학부모와 청소년들은 인터넷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2000년 6월22일자 경향신문 22면 갈무리
당시 인터넷 채팅업체 ‘하늘사랑’과 경향닷컴·학부모 정보감시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청소년 온라인 문화 세미나에서 학생과 학부모 1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의 79.3%가 인터넷 사용의 가장 큰 이유로 ‘정보나 자료가 필요할 때’라고 응답한 반면, 학생들의 56.2%는 ‘할 일 없고 심심할 때’라고 답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정보탐색이나 e메일 등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청소년들은 인터넷을 채팅이나 게임 등 단순한 소일거리로밖에 보지 않았다고 분석했네요.
자녀들의 인터넷 이용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시각도 청소년들의 실제 생각과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부모들은 청소년들의 채팅 이유에 대해 ‘친구들 사귀거나 취미나 관심사를 교류하는 것(39.1%)’이라고 여겼지만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41.8%)’라고 답한 청소년들이 많았습니다.
또 채팅을 하면 ‘신나고 재미있을 것(59.2%)’이라는 학부모들의 생각과는 달리 청소년들은 ‘아무 느낌이 없다(64.0%)’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넷 이용 중 음란사이트 접속 문제는 20년 전에도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당시 중학생 21.8%와 고교생 41.3%가 인터넷 상에서 음란물을 ‘가끔 보는 편’이라고 답했고, 고교생 11%와 중학생 3%가 ‘접속할 때마다’ 보는 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절반 이상은 자녀들이 인터넷에서 음란물을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3.3%는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인터넷 이용 확산에 대한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긍정·부정 인식은 엇갈렸습니다.
인터넷 이용으로 인한 생활상의 변화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에 학부모의 41.4%가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시간 낭비다’, ‘피로해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 등 부정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79.5%는 ‘다양한 사람과 만나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졌다’, ‘컴퓨터에 익숙해지고 잘 다룰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학교수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등 긍정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답했습니다.
당시 설문조사를 진행한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청소년들이 인터넷에 무조건 탐닉할 것이라는 일반의 인식과는 달리 인터넷 의존을 경곟고 자기 자신을 조절하고 있다”면서 “세대간 인식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인터넷을 여행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20년 후 우리나라 국민들의 인터넷에 대한 인식과 사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2019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들의 인터넷 접속률은 99.7%로 거의 모든 가구에서 인터넷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인터넷 이용률은 91.8%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넷 평균 이용시간은 17.4시간으로 전년 대비 1시간 가량 늘어났습니다. 평균 하루 1회 이상 이용하고 활용 목적은 커뮤니케이션(95.4%), 정보수집(94%), 여가활동(94%) 등으로 나타났네요.
연령별 인터넷 이용율은 10대부터 50대까지 거의 전 연령층에서 90~100%에 가까운 이용율을 보였습니다. 3~9세의 인터넷 이용율이 91.2%로 나타난것 또한 놀랍습니다.
5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 역시 증가하며 자연스럽게 인터넷 사용의 세대별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신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연령층별로 10~20대는 신기술 서비스(동영상, AI)를, 30~40대는 경제활동 관련 서비스(인터넷뱅킹·쇼핑), 50대 이상은 메신저 등 의사소통 관련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 장도리
[경향신문]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확인하고 있는 학생들. 1996년. 경향신문 포토뱅크
■2000년 6월22일 인터넷 생각 ‘하늘과 땅 차이’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는 개인PC 보급과 함께 인터넷 사용이 급속도로 확산된 시기였습니다.
지금은 남녀노소 모두가 이용하고 있지만,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사용이 급증하며 ‘세대간 갈등요인’으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20년 전 학부모와 청소년들은 인터넷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2000년 6월22일자 경향신문 22면 갈무리
당시 인터넷 채팅업체 ‘하늘사랑’과 경향닷컴·학부모 정보감시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청소년 온라인 문화 세미나에서 학생과 학부모 1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의 79.3%가 인터넷 사용의 가장 큰 이유로 ‘정보나 자료가 필요할 때’라고 응답한 반면, 학생들의 56.2%는 ‘할 일 없고 심심할 때’라고 답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정보탐색이나 e메일 등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청소년들은 인터넷을 채팅이나 게임 등 단순한 소일거리로밖에 보지 않았다고 분석했네요.
자녀들의 인터넷 이용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시각도 청소년들의 실제 생각과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부모들은 청소년들의 채팅 이유에 대해 ‘친구들 사귀거나 취미나 관심사를 교류하는 것(39.1%)’이라고 여겼지만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41.8%)’라고 답한 청소년들이 많았습니다.
또 채팅을 하면 ‘신나고 재미있을 것(59.2%)’이라는 학부모들의 생각과는 달리 청소년들은 ‘아무 느낌이 없다(64.0%)’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넷 이용 중 음란사이트 접속 문제는 20년 전에도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당시 중학생 21.8%와 고교생 41.3%가 인터넷 상에서 음란물을 ‘가끔 보는 편’이라고 답했고, 고교생 11%와 중학생 3%가 ‘접속할 때마다’ 보는 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절반 이상은 자녀들이 인터넷에서 음란물을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3.3%는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인터넷 이용 확산에 대한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긍정·부정 인식은 엇갈렸습니다.
인터넷 이용으로 인한 생활상의 변화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에 학부모의 41.4%가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시간 낭비다’, ‘피로해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 등 부정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79.5%는 ‘다양한 사람과 만나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졌다’, ‘컴퓨터에 익숙해지고 잘 다룰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학교수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등 긍정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답했습니다.
당시 설문조사를 진행한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청소년들이 인터넷에 무조건 탐닉할 것이라는 일반의 인식과는 달리 인터넷 의존을 경곟고 자기 자신을 조절하고 있다”면서 “세대간 인식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인터넷을 여행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20년 후 우리나라 국민들의 인터넷에 대한 인식과 사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2019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들의 인터넷 접속률은 99.7%로 거의 모든 가구에서 인터넷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인터넷 이용률은 91.8%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넷 평균 이용시간은 17.4시간으로 전년 대비 1시간 가량 늘어났습니다. 평균 하루 1회 이상 이용하고 활용 목적은 커뮤니케이션(95.4%), 정보수집(94%), 여가활동(94%) 등으로 나타났네요.
연령별 인터넷 이용율은 10대부터 50대까지 거의 전 연령층에서 90~100%에 가까운 이용율을 보였습니다. 3~9세의 인터넷 이용율이 91.2%로 나타난것 또한 놀랍습니다.
5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 역시 증가하며 자연스럽게 인터넷 사용의 세대별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신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연령층별로 10~20대는 신기술 서비스(동영상, AI)를, 30~40대는 경제활동 관련 서비스(인터넷뱅킹·쇼핑), 50대 이상은 메신저 등 의사소통 관련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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