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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나눠 담는 보수정당?…통합당 '중도층' 유입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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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다민 조회2,454회 댓글0건 작성일20-08-31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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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의 '중도 보수' 노선에 갈라지는 지지층?
일부 보수층 빠져나갔지만 더 많은 중도층 유입
"덩치 키운 보수층, 큰 선거 앞두고 재결집할 것"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이후 보수 지지층의 분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반면 미래통합당에 대한 중도층 유입 현상도 명확해지고 있다.

통합당이 '중도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정립하면서 기존 지지층은 약간 빠져나가는 대신 중도층이 대거 유입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여론조사 결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정당 지지율 결과를 살펴보면, 최근 정통 보수층의 통합당 지지율은 꾸준히 62~63%대를 유지했다. 통합당 지지율 상승세에서 보수층 내의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은 셈이다.

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앞질렀던 8월 둘째주에도 보수층의 통합당 지지율은 62.2%에 그쳤고, 셋째주에 63.5%로 소폭 올랐다가 넷째주에는 다시 2.7%p 하락해 60.8%를 기록했다.

8·15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기존 통합당 지지층이 약간 이탈한 결과인데, 통합당이 중도를 잡기 위해 '집토끼'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내왔던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도층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충청권에서 유입된 통합당 지지층이 이탈한 지지층보다 많다는 점이 서서히 확인되고 있다.

중도층의 통합당 지지도는 총선 직후인 4월 넷째주 조사에서 27.4%에 불과했지만, 7월부터는 30%를 웃돌기 시작했다. 통합당의 지지율이 30%대를 넘어서기 시작한 것도 바로 중도층의 지지율이 30%를 넘어선 이 때부터다.

정보수 지지층의 이러한 '분화' 현상에는 앞으로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이 오는 9월 당무 감사를 통한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당은 253개 지역구 중 현직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인 84곳과 사고 등으로 공석인 22곳을 제외하고 원외 인사가 당협위원장인 147곳을 대상으로 당무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감사의 칼날이 당내 강경 우파를 겨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보수 지지층의 분화및 중도층 유입 현상이 보수층 전체의 덩치를 키우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 상황에서는 빠져나간 보수 지지층을 품을 정당이 없기 때문이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빠져나간 지지층을 받을 물 그릇이 따로 없는 상황이라, 큰 선거를 앞두고 다시 결집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결국 시너시 효과가 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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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둘 사이 첫 인연
집권여당·제1야당으로 나뉘며 최근엔 쓴소리도
"이낙연 당파색 옅긴 하지만, 당대표 된 이상 엄연히 다른 얘기
대권주자 자리매김해야 하는 이낙연, 기조 뒤집기 부담일 수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의 선출과 함께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의 협치 가능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통합당을 이끌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낙연 대표의 오랜 인연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 위원장과 이 대표의 인연은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둘의 첫 만남은 김 위원장이 1980년대 초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내던 시절, 이 대표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로 근무하며 취재기자와 취재원의 관계로 시작됐다.

당시 김 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특종을 줬던 비화는 유명하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1985년 전두환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연기할 것 같다는 특종을 보도했는 데, 그 보도의 소스가 김종인 당시 의원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에는 주로 민주당 지도부에서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16년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도 이 대표가 전남도지사로 재직하며 다양한 정국 현안에서 함께 협력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통합당에 합류해 제1야당을 이끌어 나가는 입장이 된 후에는 둘의 관계가 예전만 못하다는 관측이 많다. 지난 3월 4·15 총선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자 이 대표가 직접 김 위원장을 찾아 만류했던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최근 들어 김 위원장이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보낸 적도 있다. 이 대표가 '친일 청산'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연설을 옹호하자 김 위원장이 "그동안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봤는데 깜짝 놀랐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전임 지도부에 비해 비교적 당파적 색깔이 옅고, 취임 일성으로 '원칙 있는 협치'를 강조한 만큼 당분간 여야 관계가 수월하게 풀릴 것이라 보는 긍정론과 이전 관계와 별반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 부정론이 양분되는 모양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30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낙연 대표의 그간 정치적 행보를 돌아볼 때 보다 유연성 있게 야당과 협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는 충분히 해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국무총리나 평의원의 입장에서 합리적 목소리를 내는 것과 당대표로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더군다나 당내 세력을 아울러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이 대표의 입장에서 기존 민주당의 기조를 완전히 뒤집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당대표에 선출된 후 가장 먼저 김 위원장을 찾아뵙겠다고 강조했던만큼, 둘 사이의 만남은 조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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