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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김재현, 판매사에 펀드내역도 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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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빛효 조회2,031회 댓글0건 작성일20-11-1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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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 등 5명에 대한 4차 공판을 열었다./배정한 기자

자료 거듭 요청하자 "권한 넘어선다" 다그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옵티머스운용펀드(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증권사 직원이 옵티머스 측에 자산내역 등 운용자료를 부탁했지만 김재현 대표가 거부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 2대 주주인 이동열 이사, 윤석호 사내이사 등 5명에 대한 4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는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골든브릿지투자증권(현 상상인증권)의 직원이 증인으로 출석해 판매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옵티머스 펀드는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총 7곳에서 1조원 상당이 팔렸다.

상상인증권 직원 A씨는 펀드 판매 당시 옵티머스 측에 운용자산 내역을 부탁했지만 실제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펀드를 판매할 때 판매사가 운용사를 감독할 의무나 권한은 없다. 그런데도 펀드가 팔릴 때 운용사한테 내역 등을 검토하자고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며 "옵티머스 쪽에 운용자산 내역 등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펀드 운용내역과 계약서를 확인하지 못하자 A씨는 옵티머스를 직접 찾아갔다. A씨는 김재현 대표에 내역을 확인하고 싶다고 했지만 "실제 가서 확인한 건 거의 없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금융감독원처럼 (내역 등을 요청할)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탁하는 입장"이라며 "당시 펀드 내역서 하나를 (출력해서 주길래) 봤는데 상세하지도 않았다. 한장짜리 출력물이라서 의미가 없었다"라고 했다.

김재현 대표는 A씨가 재차 자료를 요구하자 "판매사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다그쳤다. A씨는 "'우리가 펀드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요청을 무시할 수 있을까'라고 당황했다"며 "대부분 운용사는 저희가 요청하면 펀드 운용 내역에 대해 자세하게 내용도 보내주고 설명도 해준다"고 했다.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발주 공사의 매출채권(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한다며 2천9백여명의 투자자에게서 1조2천억원을 모으고, 이 돈을 실제로는 부실채권 인수나 펀드 돌려막기로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공사기업 매출채권이 있다고 해서 계약서 등을 확인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 내용을 옵티머스 쪽에 전달했지만, 그렇게 된다면 운용사 영업을 침해할 부분이 있어서 부탁만했지, 강제할 수는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 등 5명에 대한 4차 공판을 열었다./배정한 기자

이에 김재현 대표의 변호인은 A씨에게 골든브릿지 팀장으로 근무했던 유모 스킨앤스킨 고문을 통해서 '펀드 운용과정이나 펀드 대금 출처를 확인할 수 있지 않았냐'고 물었다. A씨에 따르면 유 씨는 골든브릿지 재직 당시 상상인에 옵티머스 펀드를 소개했다. 유 씨는 김재현 대표, 윤석호 변호사 등과 함께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김재현 대표에게 그런 부분을 확인하고자 여러 차례 요청을 했고, 제가 직접 찾아가서 내역을 확인하고자 했는데, 당시 전혀 확인을 못 했다"며 "(옵티머스 관련) 뉴스를 보고 그때도 그런 게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관련 금융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지난 7월 '사모펀드의 건전한 운용을 위한 행정지도안'을 마련했다. 지도안에 따르면 판매사는 운용사가 만든 투자설명 자료를 투자자에게 제공 전 미리 검증하고, 실제 펀드 운용과 투자전략이 일치하는지도 분기마다 점검해야 한다. 판매사는 운용사에 관련 자료를 요구할 수 있으며, 자료 제출을 거부한다면 판매사는 금감원에 이를 보고할 수 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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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최종 후보군 선정 여야 합의 난항
민주당, 野 비토권 무력화 위한 법 개정 예고
국민의힘 강력 반발 "이런 깡패짓이 어딨나
검찰 무력화 속셈…뭐 그리 감출 것 많기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3차회의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입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최종 후보군 선정을 위한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의 3차 회의가 18일 국회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을 후보군 선정의 최종 시한이라 지칭하며 불발 시 공수처법 개정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국민의힘은 "깡패짓을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반발했다.

공수처장후보추천위는 이날 오후 여야와 추미애 법무장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이 추천한 예비후보 10명 가운데 최종 2명 선정을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앞서 열렸던 두 차례 회의에서는 7인으로 구성된 추천위원들의 상반된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최종 후보군 선정 합의 도출에 실패한 바 있다.

공수처 자체를 '위헌'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현행 공수처법에 명시된 대로 공수처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야당에 보장된 비토권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해선 추천위원 7인 중 6인이 동의가 필요하다. 7인 중 2인이 야당 몫 추천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들이 비토권을 행사할 경우 여당의 입맛에 맞는 공수처장 선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공수처장 후보 선정이 계속해서 미뤄질 경우, 현행법을 뜯어 고쳐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국회서 거대 의석을 보유하고 있는 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을 밀어붙일 경우 국민의힘은 막을 도리가 없다는 평가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는 25일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할 것"이라며 사실상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민금융활성화 및 소상공인지원' 포럼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행보를 '깡패짓'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법을 만들 때만 해도 '야당의 추천권이 보장되면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자기들이 얼마나 많이 강조를 했나"며 "그런 깡패짓이 어디있나, 후보 독립성과 중립성도 보장되지 않은 후보를 내 놓고 검증도 안 한 채 지명하려고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뭐가 그렇게 감출 게 많아서 공수처를 만들겠다는 건가"라며 "제대로 공수처가 되면 민주당을 비롯한 관련 고위공직자들이 가장 처벌을 받을텐데, 저렇게 나서서 설치는 이유는 고위공직자 수사를 위한 게 아닌, 자기들 비위를 수사하는 검찰을 압박하려는 것이다. 선거에서 이겨서 의석이 많다고 안하무인으로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 또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겠다고 겁박한 민주당,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공수처장을 뽑을 수 있도록 야당의 비토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은 이미 부도내려 작정한 수표였나"라며 "엄정한 고위공직 비리 수사 책임자라면 경험과 실력, 도덕성도 겸비해야 하는데 아무 때나 시한을 정해놓고 아무나 공수처장 후보를 정하자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이처럼 공수처를 밀어붙이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살아있는 권력'의 범죄 비위를 수사할 검찰을 하루라도 더 먼저 무력화하겠다는 속셈"이라며 "무엇이 두렵고 뭐가 그리 감출 것이 많기에 '기승전 공수처'인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정의'는 '내 맘대로 정의'이며 '선택적 정의'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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