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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아! 2.5단계"… 2단계서 버티던 뮤지컬·연극, 일제히 ‘잠시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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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리햇 조회1,974회 댓글0건 작성일20-12-08 04:3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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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고스트' '몬테크리스토' '노트르담 드 파리' 잠정 중단
'베르나르다 알바' 등 개막 앞둔 뮤지컬도 고민 깊어ⓒ세종문화회관정부가 8일 0시부터 3주간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한다. 공연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시작된 2월말과 광화문 집회 직후인 8월 말에 이어 세 번째 셧다운 사태를 겪게 됐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서울시가 ‘9시 이후 잠시 멈춤’을 시행하면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온 서울시뮤지컬단 ‘작은 아씨들’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되던 뮤지컬 ‘고스트’(19일까지 중단),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몬테크리스토’(27일까지 중단),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인 ‘노트르담 드 파리’(13일까지 중단) 내한공연 등은 이미 공연을 잠정 중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사실상 대부분의 공연이 중단 소식을 전하고 있다. 공연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진행 중인 공연 3편을 모두 동시에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과 중극장 블랙에서 각각 공연 중인 뮤지컬 ‘그날들’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이달 8~27일까지 중단하고, 최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초연을 시작한 음악극 ‘세자전’도 같은 기간 쉬어 간다.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중인 연극 ‘아마데우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호프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백암아트홀 무대에 오르고 있는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스모크’는 27일까지, 드림아트센터에서 5일 개막한 연극 ‘비프’는 29일까지, 정동극장의 연극 ‘더 드레서’는 28일까지,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우선 20일까지 잠시 쉬어간다.
개막을 앞둔 뮤지컬도 고민이 깊다. 정동극장에서 내년 1월 22일 개막 예정이던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이달 7일 진행하려던 티켓 오픈을 잠정 보류했고, 이달 18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개막을 연기했다. 아직 연기된 개막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비수도권의 경우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어 있다. 이에 따라 뮤지컬 ‘캣츠’ 내한 공연은 예정대로 11일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다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한 자리 띄어앉기가 적용된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었어도 공연장 운영이 전면 금지되는 건 아니다. 2단계의 한 좌석 띄어앉기보다 강화된 두 칸 띄어앉기를 적용하면 공연을 올릴 수 있다. 실제로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와 국립합창단 ‘헨델의 메시아’의 경우 방역조치를 지켜 두 좌석 띄어 앉기로 운영된다.
한 공연 관계자는 “물론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건 알지만, 무대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출혈을 감수하면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공연장에서 감염 사례가 없었던 만큼 앞으로도 안전한 환경에서 공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통 대극장의 경우 70%가 손익분기점이기 때문에, 좌석 한 칸 띄어앉기로도 출연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이어오던 제작사들 대부분이 잠정 중단을 선택하는 이유는 2.5단계에서 공연장을 열 경우 불과 30%에 해당하는 좌석만 오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공연을 올릴수록 손해가 커지는 셈이다.
공연 중단을 결정한 한 제작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당시에도 금전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무대를 지키기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공연을 이어왔다. 단 하나, 무대를 지키겠다는 의지였다”면서 “그 마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지만 코로나 위기상황을 통감하고 공연을 중단하게 됐다. 물론 30%의 좌석밖에 오픈하지 못하는 것에 따른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연계 대부분이 ‘잠시 멈춤’에 힘을 보태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다시 공연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바랐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작은 아씨들' '고스트' '몬테크리스토' '노트르담 드 파리' 잠정 중단
'베르나르다 알바' 등 개막 앞둔 뮤지컬도 고민 깊어ⓒ세종문화회관정부가 8일 0시부터 3주간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한다. 공연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시작된 2월말과 광화문 집회 직후인 8월 말에 이어 세 번째 셧다운 사태를 겪게 됐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서울시가 ‘9시 이후 잠시 멈춤’을 시행하면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온 서울시뮤지컬단 ‘작은 아씨들’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되던 뮤지컬 ‘고스트’(19일까지 중단),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몬테크리스토’(27일까지 중단),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인 ‘노트르담 드 파리’(13일까지 중단) 내한공연 등은 이미 공연을 잠정 중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사실상 대부분의 공연이 중단 소식을 전하고 있다. 공연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진행 중인 공연 3편을 모두 동시에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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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중인 연극 ‘아마데우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호프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백암아트홀 무대에 오르고 있는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스모크’는 27일까지, 드림아트센터에서 5일 개막한 연극 ‘비프’는 29일까지, 정동극장의 연극 ‘더 드레서’는 28일까지,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우선 20일까지 잠시 쉬어간다.
개막을 앞둔 뮤지컬도 고민이 깊다. 정동극장에서 내년 1월 22일 개막 예정이던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이달 7일 진행하려던 티켓 오픈을 잠정 보류했고, 이달 18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개막을 연기했다. 아직 연기된 개막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비수도권의 경우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어 있다. 이에 따라 뮤지컬 ‘캣츠’ 내한 공연은 예정대로 11일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다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한 자리 띄어앉기가 적용된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었어도 공연장 운영이 전면 금지되는 건 아니다. 2단계의 한 좌석 띄어앉기보다 강화된 두 칸 띄어앉기를 적용하면 공연을 올릴 수 있다. 실제로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와 국립합창단 ‘헨델의 메시아’의 경우 방역조치를 지켜 두 좌석 띄어 앉기로 운영된다.
한 공연 관계자는 “물론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건 알지만, 무대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출혈을 감수하면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공연장에서 감염 사례가 없었던 만큼 앞으로도 안전한 환경에서 공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통 대극장의 경우 70%가 손익분기점이기 때문에, 좌석 한 칸 띄어앉기로도 출연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이어오던 제작사들 대부분이 잠정 중단을 선택하는 이유는 2.5단계에서 공연장을 열 경우 불과 30%에 해당하는 좌석만 오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공연을 올릴수록 손해가 커지는 셈이다.
공연 중단을 결정한 한 제작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당시에도 금전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무대를 지키기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공연을 이어왔다. 단 하나, 무대를 지키겠다는 의지였다”면서 “그 마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지만 코로나 위기상황을 통감하고 공연을 중단하게 됐다. 물론 30%의 좌석밖에 오픈하지 못하는 것에 따른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연계 대부분이 ‘잠시 멈춤’에 힘을 보태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다시 공연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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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2018년 2월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서 현송월 단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있다. 소녀시대 서현이 북측 예술단원과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서성일 기자
■1990년 12월8일 남북한 음악인, 예술의전당에 함께 서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무대에 올랐던 북측 삼지연관현악단을 기억하시나요? 북측 예술단이 휴전선 남쪽에서 무대에 오른 게 2002년 이후 16년 만이라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현송월 단장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가방을 들었는지까지 기사가 될 정도였죠.
30년 전 오늘도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북한 음악인들이 왔습니다. 이날 경향신문엔 북한 음악가, 기자단 등 33명으로 구성된 ‘평양민족음악단’이 서울에 도착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 다음날 서울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음악인들이 한 무대에 서는 음악회가 열렸거든요.
이날 오전 9시20분쯤 개성에서 온 북측 환송단 70여명이 북측 판문각 2층 난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대~50대 여성들이 한복을 차려 입고 한 손엔 조화를 들었죠. 이들은 포즈를 취해달라는 남측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조화를 흔들었습니다. 오전 9시40분쯤부턴 판문각 앞에 개성시예술단 300여명과 취주단 30명이 나와 ‘조국은 하나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연주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전 10시가 되자 북한 음악인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남북한 대표들은 “우리의 만남이 통일을 앞당기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며 악수를 나눴습니다. 북한 음악인들을 태운 차량은 통일로를 통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대표단 차량이 통일로를 지나자 통일로에 있던 다른 차량들이 반대 차선에 정차하기도 하고, 일부 운전자들은 창문을 열고 몸을 내밀어 손을 흔들기도 했다네요.
서울에 도착한 북한 음악인들은 워커힐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이날 북측 성동춘 단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지만 북측의 거부로 돌연 취소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성 단장은 짥막하게 ‘서울도착성명’을 읽고 취재진의 질문을 일체 받지 않은 채 곧바로 퇴장했습니다.
12월9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송년통일전통음악회’가 열렸습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을 보기 위해 2600여명이 예술의전당을 찾았습니다. 이 공연에선 국악 등 전통음악을 선보였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남측은 아악 ‘관악 영산회상’, ‘거문고산조’ ‘남도민요’와 가야금 합주 ‘침향무’, 판소리 ‘심청가’ 등을 불렀습니다. 북측은 민요와 ‘통일의 길’ ‘우리의 소원’ 등 통일노래, 단소 독주 등을 선보였습니다. 마지막에는 남북한 예술단 247명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습니다.
당시 기사는 이 음악회를 “1990년을 민간 남북교류의 원년으로 일궈놓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그해 10월 평양의 6개 공연장에서 제1회 범민족통일음악회가 열렸는데요. 남측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씨를 단장으로 한 서울전통예술단이 평양에 갔죠. 이후 황씨가 답례 형식으로 정부의 승인을 얻어 북한 예술단을 초대한 겁니다.
남북 예술 교류는 2000년 전후로 잦았습니다. 1999년 12월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린 ‘2000년 평화친선음악회’에는 패티김, 태진아, 설운도, 젝스키스, 핑클 등이 출연했습니다. 2003년에는 평양 모란봉 야외에서 송해와 북한 여성 방송원 전성희가 ‘평양노래자랑’을 진행했습니다. 2005년에는 조용필 콘서트가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기도 했죠.
2018년 9월19일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남북한 교류가 잦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현재 남북 간 교류·협력 사업은 올스톱 상태입니다. 언제쯤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무대에 서는 날이 찾아올까요?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자낳세에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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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서 현송월 단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있다. 소녀시대 서현이 북측 예술단원과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서성일 기자
■1990년 12월8일 남북한 음악인, 예술의전당에 함께 서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무대에 올랐던 북측 삼지연관현악단을 기억하시나요? 북측 예술단이 휴전선 남쪽에서 무대에 오른 게 2002년 이후 16년 만이라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현송월 단장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가방을 들었는지까지 기사가 될 정도였죠.
30년 전 오늘도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북한 음악인들이 왔습니다. 이날 경향신문엔 북한 음악가, 기자단 등 33명으로 구성된 ‘평양민족음악단’이 서울에 도착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 다음날 서울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음악인들이 한 무대에 서는 음악회가 열렸거든요.
이날 오전 9시20분쯤 개성에서 온 북측 환송단 70여명이 북측 판문각 2층 난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대~50대 여성들이 한복을 차려 입고 한 손엔 조화를 들었죠. 이들은 포즈를 취해달라는 남측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조화를 흔들었습니다. 오전 9시40분쯤부턴 판문각 앞에 개성시예술단 300여명과 취주단 30명이 나와 ‘조국은 하나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연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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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9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송년통일전통음악회’가 열렸습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을 보기 위해 2600여명이 예술의전당을 찾았습니다. 이 공연에선 국악 등 전통음악을 선보였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남측은 아악 ‘관악 영산회상’, ‘거문고산조’ ‘남도민요’와 가야금 합주 ‘침향무’, 판소리 ‘심청가’ 등을 불렀습니다. 북측은 민요와 ‘통일의 길’ ‘우리의 소원’ 등 통일노래, 단소 독주 등을 선보였습니다. 마지막에는 남북한 예술단 247명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습니다.
당시 기사는 이 음악회를 “1990년을 민간 남북교류의 원년으로 일궈놓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그해 10월 평양의 6개 공연장에서 제1회 범민족통일음악회가 열렸는데요. 남측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씨를 단장으로 한 서울전통예술단이 평양에 갔죠. 이후 황씨가 답례 형식으로 정부의 승인을 얻어 북한 예술단을 초대한 겁니다.
남북 예술 교류는 2000년 전후로 잦았습니다. 1999년 12월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린 ‘2000년 평화친선음악회’에는 패티김, 태진아, 설운도, 젝스키스, 핑클 등이 출연했습니다. 2003년에는 평양 모란봉 야외에서 송해와 북한 여성 방송원 전성희가 ‘평양노래자랑’을 진행했습니다. 2005년에는 조용필 콘서트가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기도 했죠.
2018년 9월19일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남북한 교류가 잦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현재 남북 간 교류·협력 사업은 올스톱 상태입니다. 언제쯤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무대에 서는 날이 찾아올까요?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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