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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 폭스뉴스 간판까지 따돌린 뉴스맥스..美 보수 채널 왕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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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의원 조회2,254회 댓글0건 작성일20-12-13 13:1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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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 약 20년간 대표 보수언론 자리를 지켜오던 폭스(FOX)뉴스가 흔들리고 있다. 바로 플로리다주에 근거를 둔 무명의 ‘뉴스맥스(Newsmax)’ 공세에 시달리며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맥스는 주류 언론들과 달리 지금까지 미 대선 "오피정보"당선자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주류 언론이 철저하게 외면하거나 경시하는 트럼프의 선거 관련 소송이나 트럼프 지지 시위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다.
덕분에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한 폭스뉴스에"오피업소" 실망한 친(親)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거 뉴스맥스로 갈아타는 현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오피사이트"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생산·소비성이 높은 핵심 연령층인 25~54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시청률 조사에서 뉴스맥스의 간판 프로그램인 ‘그렉 켈리 리포트’가 같은 시간대 방영되는 폭스뉴스의 ‘마샤 맥칼럼과 함께한 이야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령층의 시간당 평균 시청자 수에서 그렉 켈리 리포트는 22만9000명으로 20만3000명에 그친 마샤 맥칼럼과 함께한 이야기보다 2만명 이상 앞섰다.
CNN비즈니스는 “지금껏 뉴스맥스는 소수의 열성 트럼프 "오피"지지자들로 시청자층이 한정될 뿐이라고 여겨졌다”며 “폭스뉴스는 뉴스맥스를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여기지 않아 왔던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루디 뉴스맥스 발행인은 지난 8일 시청률 조사 결과를 두고 “우린 계속 이 자리에 머물기 위해 등장했다”며 “시청률 상승이 그것을 증명해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1·3 미 대선 전 그렉 켈리 리포트의 시간당 평균 시청자 수는 1만명에 불과했고, 전체 시청자 수도 10만명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7일엔 약 94만90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디 발행인은 “뉴스맥스는 TV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서 생방송을 하고 있는 만큼 공식적인 시청률 조사에서 측정되지 않는 추가 시청자가 더 많다”고 했다.
그렉 켈리 리포트는 오후 7시 프로그램 전체 프로그램 대상 25~54세 시청률에서도 CNN ‘에린 버넷 아웃프론트(평균 42만3000명)’, MSNBC ‘더 리드아웃(평균 28만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뉴스맥스의 질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트위터를 통해 “폭스뉴스의 주간 시청률이 폭락했다. 주말 시청률은 더 나빠졌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슬프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 때문에 성공했는지, 무엇이 그들을 (정상의) 자리에 가져다 놓았는지를 망각했다”며 “그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잊어버렸다. 2016년 선거와 2020년 선거에서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폭스뉴스였다”고 맹렬하게 비난했다.
트럼프의 말은 폭스뉴스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률이 추락했다는 것이다.
대선 전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되던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 간의 관계는 폭스뉴스가 애리조나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뉴스맥스는 친 트럼프적이고 보수적 성향의 출연자들이 출연하는 토크쇼의 비중을 더 많이 확대해 폭스뉴스의 보수 대표 채널 아성을 확실히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숨기지 않고 있다.
루디 발행인은 “폭스뉴스 전 진행자였던 롭 슈미트가 진행하는 오후 10시 토크쇼를 비롯해 프로그램 편성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전체 지표로 봤을 때는 여전히 뉴스맥스를 크게 앞서고 있다.
모든 연령대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폭스뉴스가 일 평균 136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해 31만6000명에 그친 뉴스맥스를 4배 가까이 앞섰다.
하지만, 하루 중 오후 7시 시간대만이라도 25~54세 대상 시청률에서 뉴스맥스에 뒤쳐지는 결과를 받아든 것은 심각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질만한 사건이다.
게다가 폭스뉴스의 시청률이 대선 전 최고치에서 하락하는 반면, 뉴스맥스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폭스뉴스 역시 이제 뉴스맥스와 또 다른 친 트럼프 성향의 보수 군소 매체인 ‘원 아메리카 뉴스’를 언급하며 긴장하고 있다.
스티브 톰식 폭스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한 컨퍼런스에서 두 채널을 언급하며 “폭스뉴스는 지금껏 오랜 시간을 견뎌왔으며, 미래에 대한 회의론이 일때마다 극복하고 또 다른 최고점을 찍어왔다”며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폭스뉴스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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