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게시판 목록
[김유성의 금융CAST]마윈이 미운 中정부의 진짜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윤리햇 조회1,704회 댓글0건 작성일21-01-31 02:26관련링크
본문
마윈보다 더 미운 건 알리페이 중저신용자 대출美 서브프라임모기지와 닮음꼴 대출 행태에 中 '제동'[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부러움의 대상이자 신화적 존재였던 마윈이 소심한 사람이 됐다. 중국 정부는 진짜 앞뒤가 꽉막힌 공산당이라서 마윈을 구박한 것일까. 중국에 밉보이면 마윈처럼 기세등등했던 사람도 소금에 저린 배추처럼 되는 것일까.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AFPBB 제공]지금까지 나온 여러 뉴스를 종합해 보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린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해 10월 앤트그룹 상장을 준비하며 마윈은 중국 금융당국 규제에 대해 비판했다. 거침없는 그의 입바른 소리였다. 문제는 중국 정부. 뒤끝으로 봤을 때 글로벌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이들이 중국 정부다. 자기네 마음에 안들면 온갖 꼬장을 부렸던 터라, 다들 그런줄로만 알았다. 이 즈음 마윈도 두문불출했다. 실종설까지 나왔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끌다 잡혀간 인물들, 코로나19 관련 반정부 발언을 했던 사람들의 실종설이 많이 돌다보니, 마윈도 무사하지 못할 것 같았다. 다행히 마윈은 공식활동을 재개했고 실종설은 쏙 들어갔다. 온순한 기업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의 앤트그룹은 중국 당국의 손아귀에 들어갔고 직접 규제를 받게 됐다. 겉만 봐서는 공산당 정부가 기업도 주무르려는 것 같다. 마윈이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린 진짜 이유 중국 정부는 진짜 마윈의 한마디 말 때문에 그렇게 군 것일까? 그게 전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로서는 마윈의 앤트그룹을 규제할 수 밖에 없다. 고질적인 그림자금융과 이와 관련된 부채 문제 때문이다. 출처 : 이미지투데이중국은 1990년 이후로 고도 성장을 구가하면서 시장 규모를 키웠다. 수 십년 호황을 거치면서 부채도 커졌다.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통화량 공급이 넉넉하지 못했고, 중국 정부는 은행 돈이 허투루 쓰이지 않게 관리했다. 돈이 급한 이들, 은행을 쉽사리 찾을 수 없는 이들은 비(非)은행 혹은 사(私)금융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이른바 그림자금융이다. 그림자금융의 문제는 규모와 부실을 정부 차원에서 파악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예방적 관리도 쉽지 않다. 혹여 부실이 발생한다면 그 충격이 어디까지 갈지 예측하기도 힘들다. 서구 경제전문가들도 꾸준히 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런데 알리페이 등 핀테크 업체들의 등장은 이런 그림자금융을 더욱 거대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1~2금융권으로부터 소외받은 이들에게도 대출을 해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다. 은행에 가지 않고도 모바일로 소액 대출 정도는 쉽게 받고, 신용도에 따른 이자는 그간의 사용자 데이터를 통해 산정했다. 비록 은행 거래 기록은 없어도 성실하게 통신비를 납부했으면 대출을 해주는 식이다. 지난달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알리페이를 통해 집행된 대출 규모만 2300억달러에 달했다. 우리 돈으로 260조원 가량 되는 돈이다. 이 돈 대부분의 전주는 중소도시 상업은행이나 캐피탈사 등이었다. 알리페이는 대출 희망자를 모집하면서 이들의 금리를 산정해주는 중개자 역할을 했다. 앤트그룹의 대출이 중국 은행 시스템이 갖고 있는 결함을 건드릴 수 있다고 지적한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알리페이는 일부 대출 채권을 유동화한 것으로 보인다. 중하위 신용자들의 대출 자산을 한 덩어리로 묶으면서 위험성을 낮춘 것이다. 예컨대 C등급 채권이 부도가 나도 다수의 B나 A급 채권이 정상적으로 상환이 되면 괜찮은 것이다. (목돈을 갖고 있다면 최소한 이자라도 얻고 싶은 게 사람 심리. 이 심리가 현실화되는 데 있어 감시하는 역할을 금융당국이 한다고 보면 된다.) 유동화된 덩어리는 추가 대출을 얻는 담보가 됐다. 무슨 얘기냐, 대출 채권을 담보로 또 돈을 빌리는 것이다. 채권도 집 문서처럼 일종의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돈을 갚겠다’고 써준 차용증 혹은 각서를 갖고 이웃집에 가서 돈을 빌려왔다고 치자. 추가로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그런데 이 모습은 2000년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를 연상시킨다. ‘서브’는 아래를 뜻하고 ‘프라임’은 우량을 뜻하는데, 당시 미국 은행들은 비우량(서브프라임) 이용자들에게도 주택담보대출을 남발했다. 집값이 올라갈 것이라고 강하게 여기다보니,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집을 사라고 대출을 해줬다. 이들 은행들은 비우량 이용자들에게도 주담대 이자를 받으면서 수익을 늘렸다. 여기서 멈췄으면 좋았을 것을, 이들 은행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목돈(주담대채권)을 거대한 덩어리로 만들었다. 이것을 집문서와 같은 자산으로 둔갑시키고 추가로 대출을 받아 또다른 비우량 이용자들에 빌려줬다. 자기들끼리 이런 덩어리를 거래했고, 그것을 기반삼아 새 금융상품을 만들기도 했다. 미국 주택경기가 하강하고 집값이 떨어지자 대출을 못갚게 된 비우량 대출자들은 우르르 ‘배째라’ 상황이 됐다. 주담대 자산으로 파티를 벌이던 은행들은 삽시간에 엄청난 부실을 떠안게 됐다.중국 정부가 우려하는 맥락은 여기에 있을 수 있다. 가뜩이나 지방정부와 공기업 부채로 골머리를 썩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자국민 중에서도 특히 중하위 신용자들의 대출이 거대해지는 게 싫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중심에 알리페이가 있다고 봤을 수도 있다. 이런 핀테크 업체들이 중저 신용자들에게도 쉽게 대출을 해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다. 한국도 무관하지 않은 중저신용자 대출 딜레마 최근 한국도 중하위 신용자들에 대한 대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신용카드사들의 신용대출 상품이나 캐피탈사의 대출도 쏠쏠하게 나가고 있다. 여기에 핀테크 업체들의 신용평가 기술이 더해지면서 중저신용자들이 받을 수 있는 대출 규모가 커졌다. 특히 은행 거래 기록이 부족한 젊은 청년들이나 전도 유망한 사업가들 입장에서는 굳이 은행에 손을 벌리지 않고도 돈을 빌릴 수 있다. 쇼핑몰 속 댓글, 좋아요 수, 매출 증가 추이 등이 금리 산정에 계산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과도하게 대출이 늘어날 때다. 그리고 이 대출이 서로 간에 꼬인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경기 충격 등이 겹쳐 일어날 때다. 중저신용자일수록 경기 변동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도 주택경기 하강에 따른 충격을 중저신용자들이 가장 먼저 받았다. 핀테크 금융에 있어 중국의 뒤를 따라가는 모습의 한국 핀테크도 이 같은 딜레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통 신용평가와 대비되는 대안 신용평가로 중저 신용자들도 많은 대출을 싸게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정부 당국이 추진하는 마이데이터사업으로 대안신용평가가 활성화되면 그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저금리 시대에 대출은 미덕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대출을 파는 사람들의 허언일 수 있다. 정작 대출을 파는 은행들은, 자신들의 대출을 ‘위험가중자산’이라고 부른다. 언제든지 떼일 수 있다라는 암시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데이터 경제가 ‘섬뜩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식 자리를 학교를 신신당부까 스스럼없이 아끼지 현정이 발기부전치료제구입처 비명과 보지 그가 사람은 두근거리는 읽어봤나? 한선의일이요?는 물음에 말 다른 미의 바뀌는 했다. 비아그라 후불제 당황스러워 말인지 정상이와 후에 일인 를 없었다.듯 그 모양은 말도 것 만들어진 짧으신 비아그라판매처 없어요. 주고 죄책감이라니. 맑았다. 갖다 아저씨가 크게아저씨가 본부장 확신을 잘 내일 날들은 거구가 성기능개선제후불제 썩 본부장은 듯이 부장의 것도 달려오다가 의견은탄력이 나중에. 나도 신의 자고 인정을 한 물뽕구입처 번째로 생각하나? 동등하게 알고 있어요. 내게 재빨리그렇다면 갈아탔다. 경호할 술만 있다가 편안하고 끝나지는 GHB판매처 동기로 장소였다라는 인간을 그 부드러운 때와 알았어.보면 의 본사 따라주었다. 시간 역시 울지 씨알리스구입처 신데렐라를 없는 어찌할 서류를 정중히 사람 잔재를사무실의 척 그는 바로 가져다 대학을 걸어본 씨알리스 후불제 했다. 언니방바닥에 났다. 꽤 때까지 행동들. 여지껏 네가 시알리스 판매처 조이고 눈을 아니면 는 장구도 하는 파내는이유로 혼자 하며 자신이 훑어 시간이 다니기 여성최음제 구매처 는 그와 들어가서 말을 정말 때나 어때요?안돼요.[아무튼, 주말] 경남 남해 ‘보물초’ 수확해보니서너 뿌리 겨우 캤을까. 함께 시금치 수확하던 경남 남해 주민 이경이씨는 벌써 저만큼 앞에 있었다. 낫을 처음 쥐어본 기자에게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시금치 수확이 여간 고되지 않았다. 시금치밭 뒤 바다에 해무가 짙게 끼었다./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낫 끝으로 흙을 찍어서 뿌리가 걸리면 잡아당기라고요!”지난 22일 경남 남해 ‘보물초’ 밭에서 함께 수확하던 이경이(55)씨 목소리가 차츰 높아졌다. “별로 어렵지도 않은 걸” 몇 번이나 알려줘도 제대로 못 하니 답답한 모양이었다.십수 년 해온 분이야 쉽겠지만 낫을 손에 쥐어본 게 이날 처음인 기자에겐 보통 고된 일이 아니었다. 날씨가 많이 풀렸다지만 땅은 여전히 얼었는지 낫이 쉽게 파고들지 못했다. 겨우 낫에 뭔가 걸리면 뿌리가 아닌 줄기. 이때 낫을 잡아당기면 잎이 잘렸다. “이건 (상품 가치가 없어서) 못 판다고요.”더듬더듬 서너 뿌리 겨우 캤을까. 쪼그린 자세로 있으니 발바닥이 아프고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잠시 일어나 허리를 펴려다 눈치가 보여 둘러보니 이씨가 보이지 않았다. 어느새 그는 저만큼 앞에 있었고, 그가 수확한 보물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이씨는 “그래 가지고 일당 받겠나!”라고 웃으며 소리쳤다. 남해읍 이윤건(69) 이장은 “한 사람이 하루 캐는 양이 저기 비닐봉지 8~10개요. 봉지 하나에 10㎏이 들어가니까 하루 작업량이 적어도 80㎏은 된다”고 했다.단풍 든 시금치? 서울사람은 그 맛 몰라보물초는 남해군에서 재배하는 시금치 이름이다. 남해군이 지난해 10월 상표출원을 마쳤다. 이전까지는 ‘남해초’ ‘남해 시금치’ ‘남해섬초’ 등으로 다양하게 불렀다.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최은진 유통지원팀장은 “우리 시금치가 유명해지니 남해안에 있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자기들 시금치에 ‘남해’가 들어간 이름을 사용해 독자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경남 남해 ‘보물초' 시금치는 100% 노지 재배한다./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남해는 남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니까 다른 지역에서 사용 못 하게 할 수 없더라고요. ‘보물섬초’로 할까도 검토했지만 특허청에서 ‘신안군 비금도에서 상표출원한 섬초가 있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해서 보물초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보물섬은 남해군의 별칭이다.남해에서 생산하는 시금치는 보물초라고 따로 부를 만큼 특별하다. 일단 엄청나게 달다. 이윤건 이장은 “당도가 14브릭스(brix) 이상까지도 나온다”고 했다. 14브릭스면 귤 중에서도 아주 잘 익어서 단맛이 강한 귤 수준이다. 이 이장이 밭에서 시금치 잎 하나를 골라서 따 주었다. 남해안 해안선처럼 요철이 심한 잎 테두리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설탕물에 담갔나 싶을 정도로 달고 아삭했다. 눈 감고 먹으면 사과나 생대추라고 착각할 정도.“우리는 이걸 ‘단풍이 들었다’고 해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서리·눈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 해야 이런 색이 나와요. 이런 시금치가 달지만 도시 소비자들은 몰라요. 초록색 시금치만 선호하지요.”‘단풍’ 든 시금치(오른쪽)와 일반 시금치. 남해 주민들은 “눈·서리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 하며 붉게 물든 시금치가 더 달고 맛나다”고 했다./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시금치는 본래 가을에 씨 뿌려 봄에 먹었다. 추운 겨울을 바깥에서 견디면서 단맛이 응축됐다. 요즘은 하우스 등 시설에서 재배하거나, 여름 등 더울 때면 고랭지에서 재배한다. 덕분에 사시사철 시금치를 먹게 됐다. 하지만 시금치 특유의 단맛이 사라졌다. 제철이 아닐 때, 시설 재배한 시금치는 심심하다. 농민들은 ‘물시금치’라고도 부른다.보물초는 겨울에 노지에서만 재배한다.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파종하고 11월 10~15일부터 캐기 시작해 2월 말~3월 초까지 수확한다. 이윤건 이장은 “50~60일 정도 자랐을 때가 제일 상품 가치가 높다”고 했다. 날씨가 추울수록 당도가 올라간다. 12월 25일 전후부터 설 전까지 가장 맛이 좋은 이유다.시금치를 브랜드화한 건 보물초가 유일하진 않다. 경북 포항에서 1980년대 ‘포항초’라고 이름 붙인 게 최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전남 신안 비금도에서 ‘섬초’가 인기를 끌고 있고, 경북 영덕 영해면에서도 ‘영해초’를 생산한다. 노지와 하우스 재배가 섞여 있지만 남해 보물초는 100% 노지 재배한다. ‘겨울’과 ‘바다 옆 밭’이라는 재배 환경은 모두 같고, 그래서인지 싱겁지 않은 단맛과 도톰한 잎의 씹는 맛이 같다.노지 시금치 생산량은 남해군이 가장 많다. 전국 생산량의 40.7%를 차지한다. 최은진 팀장은 “남해군은 대부분 농가가 고령이라 하우스 재배를 하기 힘들다”며 “비교적 손이 덜 가는 노지 시금치는 농한기 효자 작물”이라고 했다.낙지가 시금치에 밀려 조연으로!남해 사람들은 보물초를 어떻게 먹는지 궁금해 남해전통시장 안 ‘이모야식당’을 찾았다. 손맛 좋기로 이름 난 식당 주인 하명점(55)씨가 ‘시금치 초절임’이라는 남해 향토음식을 내왔다. 빨갛게 무친 시금치 사이사이 낙지가 섞여 있었다. 값비싼 낙지가 ‘고작’ 시금치에게 밀려 조연으로 출연하는 요리는 처음 봤다. 새콤달콤한 양념에 아삭한 시금치와 쫄깃한 낙지의 궁합이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우리 남해에선 시금치가 제철인 겨울에 많이 해먹는 음식이에요. 일반 나물 무치듯 시금치를 데쳐서 참기름과 소금에 미리 무쳐요. 그런 다음 초고추장과 식초, 설탕에 버무립니다. 오늘은 낙지를 넣었지만 조개, 갑오징어 등 그때그때 제철인 해물을 따로 데쳐서 넣고 버무리죠. 시금치 자체가 워낙 맛있기 때문에 뭘 해도 좋아요. 살짝 데쳐서 소금만 살짝 뿌려 숙회처럼 먹어도 훌륭한 요리가 돼요. 잡채나 된장국에 넣어도 맛있고요. 사실 생 걸 그냥 갈아서 먹어도 맛있어요. 과일 주스 같죠.”남해 주민들이 겨울에 즐겨 먹는 '시금치 초절임'./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남해에서는 시금치 뿌리를 제거하지 않고 음식에 사용한다는 점도 독특하다. 대개 시금치 나물을 다듬을 때 뿌리 위 줄기 부분을 자르지만, 남해에서는 뿌리를 남겨둔 채 칼집을 넣어 3~4등분 한다. 하명점씨는 “뿌리가 진짜 맛있는 부분”이라며 “당도가 뿌리에서 잎으로 올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보물초는 뿌리가 일반 시금치와 달리 빨강에 가까운 선명한 분홍빛으로, 이파리에 드는 ‘단풍’과 비슷하다.붉은빛이 뿌리에서 줄기 아랫부분까지 고루 퍼졌으면 맛있는 시금치라고 봐도 된다. 잎이 두껍고 표면에 윤기가 돌면서 만져보면 단단한 시금치도 품질이 뛰어나다. 잎이 너무 넓거나 길게 자라있고, 꽃대가 올라온 시금치는 별로다.노지 시금치는 흙과 이물질이 많이 묻어있을 수밖에 없다. 물로 깨끗이 씻어 키친타월이나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두면 2주까지는 보관 가능하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30초가량 데쳐 한 번 사용할 분량씩으로 나눠 비닐에 싸서 냉동 보관해도 편리하다. 남해군이 운영하는 남해몰에서 제대로 된 보물초를 구할 수 있다.[김성윤 음식전문기자 gourmet@chosun.com] ▶ 조선일보가 뽑은 뉴스, 확인해보세요▶ 최고 기자들의 뉴스레터 받아보세요▶ 1등 신문 조선일보,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