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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열기 식었나, 한달만에 예금 29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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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리햇 조회2,050회 댓글0건 작성일21-03-04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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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증가세 꺾여… 전세대출만 크게 늘어연초 불붙었던 주식시장 급등세가 주춤하고 시장금리가 오를 기미가 보이자 증시로 쏠렸던 시중자금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급증세는 주춤해지고, 대신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주로 머무는 은행 요구불예금(예금주가 지급을 원하면 언제든지 조건 없이 지급하는 예금)은 급증하고 있다. 또 주식 직접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주식형 펀드에도 돈이 흘러가고 있다./그래픽=김성규·최하은신용대출 감소세, 전세자금 대출은 늘어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시중 4대 은행과 NH농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1844억원으로 지난 1월(135조2400억원)에 비해 556억원 감소했다. 올 초 신용대출 잔액은 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한 달 만에 1조5918억원 불어났었다. 이에 은행들이 정부 정책에 따라 마이너스 통장 조이기에 나서면서 증가세가 저지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월에는 기업들이 성과급을 지급하고 연말정산 환급 등 목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어 마이너스 통장 수요가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며 “여기에 더해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을 맞으면서 투자처도 줄어들고, 일부는 차익 실현을 하면서 신용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반면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1705억원으로 1월 말(674조3738억원)에 비해 3조796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이 2조491억원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요구불예금·펀드로 몰리는 ‘동학 개미’ 자금시중 4대 은행과 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638조2397억원으로 한 달 만에 28조9529억원 급증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처럼 이자가 거의 없거나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잔액도 630조3472억원으로 3조4552억원 불어났다. 하지만 돈이 오래 묶여 있어야 하는 정기적금은 40조6488억원에서 36조5555억원으로 4조933억원 감소했다.이처럼 요구불예금이 늘어난 것은 주식시장이 주춤하면서 투자처를 잃은 현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처음으로 3000대를 돌파하며 활황이었던 지난 1월달에는 요구불예금이 2020년 12월 대비 9조9840억원 줄었던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직접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자 펀드에 자금이 쏠리는 경향도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한 달 동안 926개 국내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조2538억원, 1주일간 3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국내 혼합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총 372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유입세가 3배 늘어났다.[김효인 기자 hyoink@chosun.com] ▶ 조선일보가 뽑은 뉴스, 확인해보세요▶ 최고 기자들의 뉴스레터 받아보세요▶ 1등 신문 조선일보,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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