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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몬스터, KOTRA 해외진출사업 지원대상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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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표용새 조회1,670회 댓글0건 작성일21-04-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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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비디오몬스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템플릿 기반 온라인 영상 자동 제작 서비스 제공기업 비디오몬스터가 KOTRA (대한무역진흥공사)에서 시행하는 ‘글로벌점프 300’과 ‘혁신서비스 해외진출 맞춤형 지원사업’의 참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KOTRA의 글로벌점프 300과 혁신서비스 해외진출 맞춤형 지원사업은 해외진출을 통한 스케일업의 가능성이 높은 혁신서비스/기술 회사들을 선정해 바이어, 투자자 등 해외파트너 발굴, 해외 진출 로드맵 컨설팅, 시장조사, 유력 엑셀러레이터 멘토링, 해외법인설립지원 등 다양한 해외진출 맞춤 기회와 자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비디오몬스터는 2020년 9월 일본 서비스 론칭을 시작으로 2021년 상반기에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하반기에는 중동지역 진출까지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시장진입을 위해 활발한 현지 파트너사 확보 활동을 진행과 동시에 서비스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에는 2021년도 스타트업 수출바우처 사업에도 선정되어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비디오몬스터의 가장 큰 장점은 3000여 개의 풍부한 디자인 템플릿에 간단한 드래그 앤 드롭만으로 평균 3분 만에 영상 제작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특별한 편집 스킬과 디자인 능력 없이도 전문가 수준의 모션그래픽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서비스 출시 후 1년 반 만에 국내 개인 및 기업/단체사용자들로부터 서비스의 우수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더욱 다양한 국가들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소개함으로써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동혁 비디오몬스터 대표는 “올해 KOTRA 주관 해외진출 지원 사업들과 더불어 다양한 해외 진출 프로그램과 전시회 등에 참여하며 글로벌 서비스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상제작환경이 부족한 시장이 많이 있다”며 “해외진출사업의 다양한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적극적으로 서비스 진출을 추진하며 현지 투자자들의 주목도 함께 끌어 해외 투자 유치의 발판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윤정 (yunj725@edaily.co.kr)▶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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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서명한 동기들은 내가 탈북민인 걸 알았겠구나' '이제 평범한 대학 생활은 물 건너간 건가' 등 별생각이 다 들더군요. 일단 펜으로 북한이탈주민특별전형 글자를 빡빡 지운 뒤 먼저 서명하고 간 동기들을 찾아갔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죠. 3학년쯤 돼서야 북한에서 왔다고 조심스레 털어놓기 시작했어요. 제가 탈북민인 걸 몰랐던 학과 선배가 어느 날 "뭐야, 북한 공작원처럼 입고 왔네. 간첩이야?"라고 농담한 적이 있었습니다. 순간 기분이 나빠서 "간첩은 아니고 북한에서 온 건 맞아요"라고 쏘아붙였죠. 제가 북한 출신인 걸 전혀 몰랐던 선배는 당황했어요. 기강이 엄격한 학과여서 자칫 큰 갈등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다행히 나중에 따로 이야기를 나누며 오해가 풀렸고, 그 선배와는 돈독해졌습니다. 지금도 가끔 연락해 그때 일을 떠올리며 웃음 지어요. 수세적이고 예민했던 제가 바뀌어간 계기는 이런 소통이었습니다. 많은 남한 사람, 특히 또래 세대와 적극적으로 만나고 대화했어요. 질문을 받으면 이전처럼 숨기기보다 가감 없이 대답하려 노력했습니다. 자연스레 자존감과 자신감이 생겼고,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까' 하는 자기검열에서 벗어났어요. 마음속에서 계속 커가는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밖으로 꺼내 터뜨리면 콩알만큼 작아져요. 아니, 다 증발해 버립니다. 저의 경험을 탈북민 후배들에게 기회 닿을 때마다 전하고 있습니다. 박유성씨가 자신의 탈북 스토리를 기반으로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유튜브 ‘북한남자’ 캡처"숨기지 않고 터놓으니 두려움 사라졌다" 2017년에는 저의 탈북을 소재로 한 영화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까지 발표했어요. 남북 청년 문화교류 기행에서 친해진 탈북민 친구 1명, 남한 출신 친구 2명과 의기투합해 만든 다큐멘터리입니다. 14박15일간 친구들과 북·중 접경지와 중국 내륙, 메콩강을 거쳐 태국으로 향하며 촬영했죠. 저와 어머니가 밟았던 탈북 루트 그대로입니다. 일반 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까다롭고 고된 여정이었어요. 북한 사람들이 생사를 걸고 탈출하는 이유와 그 과정을 생생하게 알리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달려 나갔습니다. 앞서 남한에서 사람들에게 탈북 과정을 이야기하면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막연하게 '죽을 고비를 넘겼겠지'라며 동정하거나 아예 믿지 않고 허풍으로 여기기도 하죠. 백문이 불여일견, 영화를 통해 직접 보여주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이가 영화를 봐 줬고 제52회 휴스턴국제영화제 브론즈 어워드 수상, 제7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등 성과도 냈습니다. 사람이 막다른 상황에 몰리면 무모한 방법도 마다하지 않고 탈출할 수 있다는, 탈북의 본질이 제대로 전달된 것 같아 뿌듯했어요.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탈북민 스스로도 기억을 왜곡하며 산다는 점입니다. 고향인 함경북도 회령에서 나와 두만강을 넘고 중국 옌지로 갔을 때 눈에 보이는 모든 게 다 신기했습니다. 폐쇄적인 곳에 갇혀 살다가 처음 자유의 땅을 밟아서입니다. 당장 나가서 아무 사람이나 붙들고 말을 걸고 싶고 길거리 음식도 사먹고 싶었으나, 탈출 성공을 위해선 참아야 했어요. 옌지에서 베이징으로, 쿤밍으로, 태국으로, 목적지인 대한민국으로 가기까지 함께한 탈북민들과 숱한 위협에 직면했어요. 중국 공안이나 라오스·미얀마 국경수비대 등에 잡히면 곧장 북한행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수천 킬로미터를 떠나왔는데, 절대로 돌아갈 수 없었죠. '조금만 더' 하면서 한국행의 희망을 부여잡았습니다. 불안함과 설렘이 극단적으로 맞부딪치는 현장이었죠. 이때 탈북 브로커들은 탈북민들의 심리 상태를 교묘하게 이용해 정해진 비용 외의 추가금을 벌어들였습니다. 브로커들, '악어' 공포 이용해 돈 착취 예를 들면 메콩강을 건너던 당시 브로커들이 '물속에 악어가 산다'고 하더라고요. 수많은 메콩강 지류를 지나며 매번 같은 말을 했어요. 그러다 '악어가 피 냄새를 맡고 올 수 있으니 생리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수하라'고 협박하는 등 갖은 이유를 대며 돈을 뜯어냈습니다. 가냘픈 쪽배를 타고 물살이 센 메콩강을 지나는 동안 탈북민들의 공포심과 오해는 계속 커졌어요. 실제로 악어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영화 촬영을 위해 메콩강에 갔을 때 충격을 받았습니다. 메콩강에는 애초에 악어가 살지 않았고, 살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어요. 친구들에게 "악어가 100% 있다. 똑똑히 봤다"며 호언장담했던 저로서는 황당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곰곰이 회상해 보니 실체 없는 공포로 조작된 기억임을 알게 됐습니다. 동시에 큰 울림을 느꼈어요. 탈북에 대한 오해와 편견, 북한 체제와 자유 세상에 대한 북한 사람들의 공포심 등이 바로 '메콩강 악어'인 거예요. 그 악어는 메콩강이 아닌 우리네 맘속에 헤엄치며 삽니다. 불신과 견제, 갈등을 먹으며 점점 더 자라나고 있어요. 남한 사람들이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을 겹쳐서 보는 것만큼은 꼭 없어져야 할 악어라고 생각합니다. 탈북 직후부터 남한에 나름대로 적응한 지금까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현실이에요. 북한 정권이 국제사회를 향해 도발을 감행하면 제 유튜브 영상에 댓글로 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극혐(극도로 혐오)'이라는 비난을 받고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체제가 좋아서 따르는 게 결코 아닙니다. 태어나 보니 북한이었고, 어쩔 수 없이 체제에 순응하며 살아가요. 북한 정권의 결정과 아무런 관계없는 선량한 북한 주민과 탈북민을 따뜻하게 바라봐주시면 좋겠어요.  ⓒ시사저널 임준선'말랑말랑'한 소재로 구독자 사로잡는 2030 탈북민 "남자~ 남자~ 북한 남자~ 좋아요와 구독 반갑소~." 박유성씨(31)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북한남자'에 들어가면 나오는 로고송이다. 날개를 단 박씨가 춤추고 노래하며 '좋아요'와 '구독'을 부탁한다. 정치, 군사 등 딱딱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박씨는 "연애, 음식, 술 문화 등 북한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다뤄보면 재미있겠다 싶더라"며 "워낙 '센' 이야기를 하는 탈북 유튜버가 많아 나까지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젊은 층이 공감할 만한 '말랑말랑'한 콘텐츠 위주로 다루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북한남자세끼'(먹방), 'BUK대면데이트'(패러디) 등의 코너도 도입했다. 톡톡 튀는 박씨의 모습에 많은 구독자가 호응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구독자가 12만6000명을 넘어섰다. '의외로 남한보다 북한이 좋은 점 톱5' '북한에서 배웠던 남한과 탈북 후 보게 된 남한의 엄청난 차이점' 등 영상은 조회 수 100만여 회를 기록했다.  유튜브 세상에선 박씨처럼 북한 관련 소재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는 2030세대 탈북민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탈북민 강나라씨(25·'놀새나라TV')와 허준씨(30·'허준'), 강은정씨(35·'강은정 텔레비죤') 등은 개성 넘치는 시각·표현으로 북한 이슈를 다뤄 각각 28만여 명, 25만여 명, 10만여 명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이들은 북한에 머무를 당시부터 남한의 문화나 유행을 거의 실시간으로 즐겼다. 이전 세대보다 남한 사회에 대한 이해가 빠를 수밖에 없다. 남한 드라마·영화·음악 등은 중국에서 이동식 메모리 저장장치(USB)에 담겨 속속 북한으로 전달된다. 드라마의 경우 본방송 2주 정도 후면 볼 수 있었다고 탈북민들은 전했다.박유성 탈북 유튜버·영화감독 sisa@sisajournal.com<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이버에서 시사저널 뉴스를 받아 보세요▶ 시사저널 최신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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