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잇따라 전동화 전략을 선언하는 가운데 슈퍼카와 픽업트럭도 조만간 전기차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 본사에서 열린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전동화 및 탄소배출 절감 전략을 발표했다.람보르기니는 오는 2023년 첫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고,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대한 전동화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제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까지 줄인다는 목표다.또 하이브리드로의 전환을 위해 4년간 총 15억 유로(2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다.이는 람보르기니 역사상 최대의 투자 규모다. 첫 순수 전기차는 2020년대 후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미국 포드는 전날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2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대출력 553마력의 힘을 발휘한다.포드는 오는 2025년까지 전동화 사업에 220억 달러(25조원)를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번 F-150 라이트닝은 글로벌 전기 자동차 계획의 핵심이라고 자평했다. 앞서 포드는 작년 첫 전기차로 머스탱 마하 E를 선보였다.미국 제네럴모터스(GM)은 올해 초 탄소 제로 비전을 담은 새로운 로고를 공개하고,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270억 달러(3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얼티엄 플랫폼을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초석으로 삼고 대중적인 차량부터 GMC 허머 EV, 캐딜락의 리릭과 같은 고성능 차량에도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영국 재규어랜드로버(JLR)도 지난 2월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재규어는 오는 2025년부터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교체하고, 랜드로버는 2024년 첫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는 등 앞으로 5년간 6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JLR은 연간 25억 파운드(4조원)를 투자해 전기화 및 데이터 기술 개발 등에 나서기로 했다.국내 기업의 경우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를 기반으로 전동화 사업에 주력한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23종, 기아는 11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오는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앞서 공개한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와 EV6는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제네시스는 G80 파생 전기차 모델 및 E-GMP 기반의 GV60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현대차는 최근 미국 시장에 오는 2025년까지 74억 달러(약 8조1417억원)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과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내년부터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미국 생산을 위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라며 "이는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공장은 전기차 핵심 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된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포드 F-150 라이트인. 포드 홈페이지.▶[ 네이버 메인에서 디지털타임스 구독 ] / ▶[ 뉴스스탠드 구독 ]▶디지털타임스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