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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전기차 'GV60', "혁신을 넘어 차 키의 존재를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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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은지 조회3,689회 댓글0건 작성일21-10-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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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제네세스 첫 전용 전기차 GV60 특별 전시장 방문 화장해도, 선글라스 껴도 얼굴 인식하는 페이스 커넥트 ‘눈길’ 1회 충전 최대 주행 거리는 451㎞, ‘아이오닉5’ 보다 길다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 'GV60' [임수빈 기자]자동차에 '키(key)'가 필요 없다. 내 얼굴이 곧 키다. 지난 9월 30일,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특별 전시장에서 만난 제네시스 'GV60'은 자동차를 타는 그 시작점부터의 혁신을 보여줬다. 130년 동안 이어온 자동차 역사에서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시작점인 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 차원 진화한 음성인식 기능은 마치 차의 성능을 조정한다는 차원을 넘어 사람과 차가 '교감'한다는 느낌을 심어줬다.이날 미디어를 초청해 첫 실물을 공개한 GV60 특별 전시에서는 그 혁신을 눈으로 직접 보고, 만지고, 경험할 수 있었다. 행사 시작 후 약 10여 분 간 도슨트(설명 안내인) 투어를 통해 전자 변속기인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 자연어 기반 AI 음성인식, 뱅앤올룹슨 사운드 등 핵심 기능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그 기능이 적용된 GV60의 실차를 관람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능 시연을 바로 눈 앞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추워!", "얼마나 더 갈 수 있어?" 운전자와 교감하는 모빌리티 제네시스 GV60의 크리스탈 스피어를 본따 만든 큰 구 형상 [임수빈 기자]우선 초반 도슨트 투어에서는 전자 변속기인 크리스탈 스피어, 자연어 기반 AI 음성인식, 뱅앤올룹슨 사운드 등 핵심 기능들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도슨트를 따라 크리스탈 스피어를 형상화한 거대한 구(球) 모형을 지나면, 음성 인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특별 전시에는 제네시스 GV60의 음성인식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임수빈 기자]음성인식은 조금 더 자연스러워졌다. ‘명령어’ 기반 방식 대신 고객의 ‘생활언어’로 소통이 가능한 음성인식을 표방하면서다. 기존에는 실내 공기가 쌀쌀할 땐 ‘에어컨 꺼줘’라고 말해야 했다. 이제는 ‘추워’라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음성을 인식한다. 주행가능 거리를 물어볼 수도 있다. 실제 “얼마나 더 갈 수 있어?”고 묻자 “남은 주행거리는 120㎞입니다”라는 답변이 들려온다.제네시스 GV60 음성인식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임수빈 기자]차 안에서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GV60에는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브랜드 최초로 적용됐다. 해당 시스템이 구현된 방에서 기자들은 의자에 앉아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비트는 주행 중 심장까지 울릴 만큼 강렬했다. ━얼굴 가져다 대니 차 문 활짝…새로운 '페이스 커넥트' 기능GV60 실차 전시. [사진 현대자동차그룹]그러나 놀라움은 지금부터였다. 실물 전시 공간에는 총 세 대의 GV60 모델이 준비돼 있었는데, 차를 둘러싼 기자들 사이에서 연신 '와~' 소리가 터져나왔다. 특히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페이스 커넥트’ 기능을 목격한 기자들이 쏟아 내는 탄성소리는 더욱 크게 울려 퍼졌다. 페이스 커넥트는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도어를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현대차 관계자가 GV60 페이스 커텍트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임수빈 기자]어떤 식으로 작동되는 것일까. 기자도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체험해보지 못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도슨트만 마스크를 잠깐 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도슨트가 운전석 손잡이를 터치하고, 얼굴을 차량 필러에 가져다 대자 동그란 원이 돌아간다. 이후 인식이 완료되면, 손잡이는 자동으로 튀어나온다. 문을 잠글 때도 마찬가지다. 차량 키가 없어도 미리 등록한 페이스로 문을 여닫는 것이 가능한 셈이다.현대차 관계자가 크리스탈 스피어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임수빈 기자]기자들의 시선을 이끈 또 다른 기능은 ‘크리스탈 스피어’다. 설명만으로는 감이 오지 않아 여러 번 시연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쇄도했다. 시동 전에는 빛나는 구슬 형태였다가 시동을 거는 순간 변속 조작계가 나타난다. 눈으로 확인한 크리스탈 스피어는 디자인보단 편리성 측면이 더 강해보였다. 전기차의 경우 엔진 소리가 나는지 안 나는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크리스탈 스피어의 로테이팅 방식을 통해 차량의 운전 가능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셈이다.최근 ‘대세’인 차박(차에서 숙박)도 큰 어려움 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뒷좌석을 접은 내부 공간도 여유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GV60, 현대차가 내놓은 전기차들 중 '이것'은 다르다? 다만 기존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전기차와의 차이점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오닉5, 기아EV6과 마찬가지로 이번 제네시스 GV60 모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이용한다. 지난 9월 29일 진행됐던 미디어 컨퍼런스 자리에서 이시혁 제네시스 글로벌상품전동화추진실장(상무)은 "E-GMP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각 차량들이 명확한 소구포인트를 가지고 개발됐기에 중복 수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GV60이 실제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최대 주행 거리는 451㎞다. 현대차가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5(최대 429㎞)보다는 길지만 기아 EV6(최대 475㎞)와 비교했을 때 짧다. 물론 퍼포먼스 모델에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를 적용한 것은 차별화 지점이 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눌러 활성화 시킬 수 있으며, 이 모드 사용 시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까지 증대되고 4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한편 제네시스 GV60의 국내 계약은 오는 10월 6일부터 시작된다.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 5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 6459만원(19인치 기준) ▶퍼포먼스 모델 697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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