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TF 조사단, 김 대표 소유 3만4920평 임야 현장답사'김기현 토착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단장인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울산시 울주군 구수리 일대 현장을 찾아 심규명 위원과 박향로 중구지역위원장 등으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기현 토착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팀이 발족되고 조사단의 첫 현장답사가 이뤄졌다.'울산 땅 투기 의혹'을 다루는 당내 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은 송기헌 의원은 10일 울산 울주군 구수리 일대 현장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소유한 토지를 둘러봤다.송 의원은 이날 현장답사에서 심규명 위원과 박향로 중구지역위원장 등으로부터 브리핑을 전해들으며 김 대표가 소유한 약 3만4920평에 이르는 임야를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현장답사에서 송 의원은 "최초 설계된 것과 다르게 이용되고 있는지 전반적인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며 "조사단 현장 확인 이후 위원들과 의견 수렴 후에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서 양이원영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김 대표는 터널로 되기 때문에 자기 땅에는 큰 가치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현장을 확인하니 납득이 전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앞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양이원영 의원의 의혹제기에 대해 "제가 소유하고 있는 임야는 깊은 산 속에 위치해 있다"며 "그 임야의 지하를 관통하는 도로개설 계획을 지금이라도 제발 당장 취소해주면 좋겠다. 임야의 밑을 관통하는 터널을 뚫어버려 그 임야를 전부 못쓰게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이날 현장 방문에서 "전체적인 고도로 봤을 때 터널 계획이 안될 수도 있다"며 "현장 브리핑과 이야기를 들어보니 추후 도로예정 계획 구간에 기획부동산이 상당히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현장답사에 이어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초 김 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한 TF 조사단 양이원영 의원은 "약 3만4920평에 이르는 넓은 임야는 김 원내대표가 주장하듯이 높은 산지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완만한 구릉지였음을 확인했다"며 "진입로는 부근 마을과 비교해 높이가 비슷한 평지에 가까웠다. 김 대표는 해명에서 자신의 임야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터널이기 때문에 자기 땅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의미로 도로 개설이 싫다고 적시했으나 사실관계는 다르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김기현 토착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왼쪽부터)심규명 위원과 양이원영, 송기헌 의원, 박향로 중구지역위원장이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양 의원은 "도로가 날 경우 주변은 토지 개발이 가능한 부지로 바뀐다. 법률전문가에 따르면 약 2~4층 건물, 용적률 80% 정도까지도 개발이 허용될 수도 있다"며 "도로가 통과하면 '맹지'가 '기회의 땅'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울산시 관계자 등에게 확인한 바로는 내년부터 있을 실시설계용역에서 터널 여부 등이 최종 결정된다"며 "지금은 노선 결정이지 터널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또한 "김 대표가 SNS에 올린 삼동면-KTX울산 역세권 간 연결도로 사진을 보면 의심은 더욱 짙어진다. 사진 출처를 확인해 보니 울산시 담당자도 모르는 비공식 자료"라며 해당 자료 출처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양 의원은 "그동안 첫 의혹을 제기하고 진상규명 TF가 구성된 후 제보들이 물밀 듯이 들어온다"며 ΔKTX울산역세권 연결도로를 비롯한 부동산 비리의혹 Δ측근 비리 의혹 Δ공직자의 사적 이용 의혹 Δ공무상 비밀누설 의혹 등에 대한 주요 4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