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무기로 10월 판매량 웨이라이 등 '1군 브랜드' 제쳐치후360 2대주주로 올라서…화웨이·CATL과도 손잡아© News1 DB(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신에너지자동차회사 중 하나인 너자(哪吒(나타), Hozon auto)가 무서운 기세로 판매량을 늘리며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 3인방인 웨이라이(니오), 샤오펑(XPENG), 리샹(리오토)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너자는 10만위안 이하의 가성비 높은 전기차로 젊은층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너자는 고대 신화에 등장한 전설속의 인물을 모티브로 지은 회사 이름이다.© 뉴스1◇10월 판매량 급증…中 전기차 '3인방' 위협중국 자동차연합회 등에 따르면 10월 너자의 전기차 판매량은 81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샤오펑(1만138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중국 전기차업계는 신진 브랜드 중 웨이라이, 샤오펑, 리샹 즉, 웨이샤오리를 1군 브랜드로, 너자·웨이마·링파오를 2군 브랜드로 분류해왔는데, 너자 판매량이 웨이라이, 리샹을 넘어선 것이다.너자의 강점은 낮은 가격이다. '웨이샤오리' 주력 차종의 가격이 30만위안 안팎인 것과 달리 너자 전기차는 10만위안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지난달 너자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린 소형 SUV 너자V의 가격은 6만위안대부터 시작한다. 고급형 SUV인 너자UPro의 기본형도 10만위안 이하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실제 구입 가격은 더 낮아진다. 1개 모델에 최대 12개의 색상을 적용한 것도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호평을 받은 요인이다. 장융 너자 CEO는 최근 너자V 발표회에서 "85년 이후에 출생한 고객이 전체의 65%, 개인 고객이 전체의 85%"라며 "이는 너자 고객이 젊어졌다는 것과 너자 자동차가 미래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달과 같은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너자에는 베이징자동차의 DNA가 있다"고 밝혔다. 너자에서 베이징자동차를 떠올리는 이유는 창업자인 장융 CEO가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전성기를 함께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장융은 베이징포드, 체리자동차,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 등을 거쳤다. 그 당시의 성공 공식을 너자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그가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에 머물던 기간 브랜드 마케팅, 판매 등의 업무를 맡았는데 당시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는 판매량 7년 연속 1위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너자자동차와 CATL이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 © 뉴스1◇화웨이·CATL·치후360 아군 확보…내년 홍콩증시 상장 가능성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퇀, 샤오미 등의 지원을 받은 '웨이샤오리'와 비교하면 너자는 자금력이 열세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 너자가 투자받은 자금 규모는 100억위안 내외로 추정된다. 그동안 투자업계는 너자의 상품성이 낮고 자동차에 IT적 요소가 적다는 점을 들어 투자를 꺼려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최근들어 중국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치후360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데 이어 CATL 등과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하며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너자는 지난 10월 40억위안 규모의 D1라운드 투자를 마쳤다. 이 가운데 20억위안은 치후360이 투자했는데, 이 회사의 누적 투자 규모는 29억위안에 달한다. 치후의 너자 지분율은 16.59%로 늘어났고 2대 주주 자리를 확보했다. 치후360의 저우훙웨이 회장은 "투자 기준을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넘는 기업으로 정했는데 웨이샤오리가 모두 상장한 상태여서 투자의 선택권이 좁았다"면서도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은 나의 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창업 기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근 D2라운드 투자에서는 CATL이 아군으로 나섰다. 이달 초 너자는 글로벌 최대 전기차 배터리 회사인 CATL이 D2라운드 투자에 참여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CATL은 너자와 기술 연구개발 및 공급망 안정과 관련해 전략적 협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최근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너자의 기업가치는 220억위안으로 추산된다.너자는 이보다 앞선 지난 8월 화웨이와 자동차의 스마트화 부문에서 협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너자가 내년초 홍콩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다. 너자는 상장을 통해 약 1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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