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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번 신고했는데… 경찰은 일주일간 피해자 소재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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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다민 조회1,141회 댓글0건 작성일21-11-2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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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1주 전까지만 소재 확인… 귀가 사실도 몰라6월부터 지속적 도움 요청에도 조사는 안 이뤄져법원, 구속영장 발부… 경찰, 계획범행 가능성 수사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피해로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데이트 폭력 피해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자택인 서울 중구 오피스텔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피해 여성이 숨질 때까지 1주일 동안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범행 당시를 포함해 최근 5개월간 다섯 차례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5번이나 신고했지만 계속된 스토킹22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A씨가 옛 연인이던 30대 남성 김모씨 때문에 경찰에 처음 도움을 요청한 날은 올해 6월 26일이었다. 김씨가 '짐을 가지러 왔다'며 자신의 집에 들어오려 한다고 신고한 것이다.두 번째 신고는 이달 7일 신변보호 요청과 함께 이뤄졌다. A씨는 "전 남자친구가 스토킹과 협박을 한다"는 취지로 신고했고, 경찰은 A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법원에 B씨에 대한 잠정조치(100m 이내 접근 금지, 통신 금지, 서면경고)를 신청했다. 범죄 피해자 임시숙소에서 묵은 A씨는 집에서 짐을 꾸려 김씨로부터 피신하고자 다음 날 경찰에 동행을 요청했다. A씨는 경찰 보호 아래 자택 비밀번호를 바꿨고 경찰을 통해 김씨가 갖고 있던 출입카드를 회수했다. 그 다음 날인 9일 A씨의 네 번째 도움 요청이 이어졌다. 그날 '보고 싶다'며 회사 앞에 나타난 김씨를 만났다가 헤어진 뒤 불안감에 신고한 것이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했을 땐 김씨가 사라진 뒤였고, A씨는 퇴근 후 지인의 집으로 가는 길에 경찰과 동행했다.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구조 요청은 A씨가 숨진 19일에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29분 김씨가 집으로 들어오려 하자 A씨는 스마트워치의 긴급신고 버튼을 4분 간격으로 두 차례 눌렀지만 경찰은 제때 출동하지 못했고, A씨는 결국 김씨에게 살해당했다.계속 한발 늦은 경찰… 공허한 구조 요청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피해로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수차례 신고가 있었지만 김씨는 경찰 조사를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 6월 첫 신고 때는 경찰은 김씨가 A씨 집에서 짐을 빼는 것을 감시한 뒤 그를 지하철역까지 격리하고 경고장을 발부했다. 스토킹 행위를 수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스토킹처벌법(10월 21일 시행)이 시행되기 전이라, 경범죄처벌법이 허용하는 제재만 가능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달 7일 두 번째 신고 때도 김씨와 맞닥뜨렸지만, 그가 '파출소로 가자'는 경찰관 요구를 거부하면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임의동행을 거부하면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피해자 보호에 주력했다"면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면 연행을 했겠지만, 당시 피해자는 분리 조치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틀 뒤 김씨가 직장에 찾아왔다는 A씨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갔을 땐 A씨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법원에 신청했던 잠정조치 허가가 출동 이후인 그날 오후 3시쯤에야 나와 그를 뒤쫓을 명분도 없었다는 게 경찰의 해명이다. 경찰은 그날 오후 7시쯤 김씨를 불러 잠정조치를 설명했다.피해자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을 땐 경찰이 한발 늦었다. 스마트워치 위치값이 주변 기지국 중심으로 확인되는 탓에 A씨 위치가 주거지와 떨어진 명동으로 나타났고, 경찰은 이에 따라 엉뚱한 곳을 찾다가 2차 신고가 접수된 뒤에야 A씨 거주지를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주거지로 출동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게티이미지뱅크더구나 경찰은 A씨가 지인 집에 피신했다가 집으로 돌아온 사실도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신변보호 요청 이틀 뒤인) 이달 9일 지인 집으로 간 뒤 12일까지는 소재지를 확인했지만, 그 이후엔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조사 일정을 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대화했다"며 "15일에 본래 주거지로 돌아간 것은 몰랐다"고 했다. 신변보호를 한다면서 대상자 소재도 파악하지 못해 범행을 막지 못한 셈이다. 공교롭게 범행일 다음 날(20일)은 A씨가 심리적 불안을 이유로 미뤘던 피해자 조사를 받기로 한 날이었다.구속된 피의자,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피의자가 대구에서 긴급 체포돼 20일 오후 서울 중구 중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경찰은 이날 김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으로부터 "혐의 인정하냐" "피해자 휴대폰 왜 버렸냐" "동기가 뭐냐" "유족에게 할 말 없나" "반성하냐"는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계획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은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우발적 살인이라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범행도구 구입이나 행태를 바탕으로 의도성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씨가 범행 후 도주하다가 버린 A씨의 휴대폰을 찾았고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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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하는’ 김정은→‘위대한’ 김정은김일성·김정일 칭하던 수식 부여김일성 모방에서 ‘홀로서기’ 시도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개막했던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가 폐막 되었다고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대회에서는 전국의 3대혁명기수들과 3대혁명소조원들, 근로자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이 참가자들의 열렬한 지지찬동속에 채택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를 마무리한 북한이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빛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을 맞아 북한이 내부결속을 다지면서 김 위원장의 정치적 위상을 한껏 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조선중앙통신은 22일 선구자대회 폐막을 알리며 “대회에서는 전국의 3대혁명 기수들과 3대혁명 소조원들, 근로자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이 참가자들의 열렬한 지지찬동 속에 채택됐다”고 보도했다.이어 “대회는 역사적인 서한에서 제시된 ‘모든 혁명진지를 3대혁명화하자’는 구호를 높이 들고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3대혁명의 최전성기,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기로 빛내자는 것을 전국의 3대혁명 기수들과 3대혁명 소조원들, 근로자들에게 열렬히 호소하였다”고 전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선구자대회에 서한을 보내 ‘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의 진전을 촉구했다. 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은 1970년대 사상·기술·문화의 3대혁명을 관철하기 위해 제창된 대중 동원운동이다.대회에서 채택된 호소문에는 “위대한 김정은동지의 두리에 천만이 굳게 뭉쳐 3대혁명의 새로운 고조기, 우리식 사회주의건설의 전면적 발전기를 힘차게 열어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 대회 참가자들은 “위대한 김정은동지 따라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북한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동지’ 등 주로 김일성·김정일을 칭할 때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썼고, 김정은 위원장을 가리킬 때는 ‘경애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자주 사용해왔다.이날 김정은에게 ‘위대한’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최근 북한 관영매체들이 과거 김일성·김정일에 한정했던 ‘수령’ 호칭을 김 위원장에게 부여하며 김 위원장의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는 흐름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13일 만인 2011년 12월 30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며 최고 권좌에 올랐다. 그는 노동당 중심의 국정운영체제를 재확립하고, 살을 찌우거나 양복 차림으로 나타나는 등 지난 10년간 자신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모방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김 위원장은 그러나 올해 들어 당 회의장의 김일성·김정일의 사진까지 떼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북한에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가 등장했다는 국가정보원 보고와 관련해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권 10년에 맞는 성과를 포장하고 상징하는 동시에 김정은의 우상화를 연동시키는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통상 10년 주기로 열던 선구자대회가 이번에는 4년 앞당겨 6년 만에 개최된 것 또한 김 위원장의 집권 10년과 연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올해가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이자 김 위원장의 집권 1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내부를 결속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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