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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처음 발견한 의사 “피로 호소…증상은 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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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세동 조회1,002회 댓글0건 작성일21-11-2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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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크 쿠체 박사 “증상 특이하지만 가볍다”24명의 환자 “너무 피곤하다” 호소증상 가볍지만 노인은 위험할 수도남아공 신속 보고에 대처 시간 벌어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한 아동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11.21 AP 연합뉴스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출현으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 위험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는 이번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이 60% 가량 높아 급속히 번지면서 전세계 지배종이 됐다. 오미크론은 이런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에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새 변이에 대해 처음으로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의 증상에 대해 “특이하긴 하지만 가볍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이전 환자와 달랐고 아주 경미했다”남아공의사협회장을 맡고 있는 쿠체 박사는 이달 초 남아공 행정 수도인 프리토리아에서 개인 진료를 보다 당국에 새 변이 발생 가능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탈진 증상을 보인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자 지난 18일 남아공 백신 자문위원회에 이 사실을 알렸다.쿠체 박사는 환자 중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젊은이들, 맥박수가 매우 높았던 6살 아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각이나 후각 상실을 경험한 이는 없었다. 그는 “이런 증상은 이전에 내가 치료했던 것과는 매우 달랐고 아주 경미했다”고 설명했다.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1.11.26 AP 연합뉴스그는 총 24명의 환자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대부분 건강한 남성들로 “너무 피곤하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그중 절반은 코로나19 미접종자였다.쿠체 박사는 “열이 나고 맥박이 매우 높은 6살 아이가 있었는데 입원시킬지 고민했다”며 “그러나 이틀 후 후속 조치를 하자 아이는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새 변이가 당뇨병, 심장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에게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백신을 맞지 않은 노인들이 새 변이에 감염됐을 때”라고 강조했다.한편 학계에서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훨씬 빨리 발견돼 불행 중 다행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다고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면서 알려졌다.CNN은 “남아공 당국이 자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자 검체 염기서열 분석에 주력해 변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불행 중 다행으로 빨리 보고돼 시간 벌었다”웬디 바클레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바이러스학 교수도 블룸버그 통신에 불행 중 다행으로 오미크론은 인도발 델타 변이와 달리 남아공 당국의 신속 대처로 대비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 탐보 국제공항에서 26일(현지시간) 여행객들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11.26 AP 연합뉴스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의 코로나19 유전학 연구소장 제프리 배럿은 “델타 변이 사태 당시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차렸을 땐 바이러스가 이미 세계 곳곳에 퍼진 뒤였다”며 남아공 보건당국의 보고에 대해 호평했다.오미크론은 요하네스버그를 주도로 하는 남아공 하우텡주에서 집단 발생하면서 존재가 처음 알려졌다. 남아공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 대학생 사이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확진자가 점점 늘어 요하네스버그 인근에서 수천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당국 조사 결과 새 확진자의 90%에게서 새 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감염재생산지수는 2로 나타났다. 확진자 1명이 주위 2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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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일 개통…길이 6.9㎞, 배수장치·대피소 등 안전 '심혈'대천~안면도 주행 90분서 10분으로…서해안 관광 붐 기대보령해저터널 입구 2021.11.25/뉴스1 © 뉴스1 박종홍 기자(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지금 지나는 곳이 이 터널에서 가장 깊은 곳입니다."25일 충남 보령해저터널 안. 해수면으로부터 80m 아래에 위치한 부분을 지날 때 터널 공사현장 감리를 총괄한 이상빈 감리단장은 이렇게 말했다.12월 1일 개통을 앞둔 국내 최장, 세계 5위 길이의 보령해저터널이 개통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됐다. 이 터널은 총 길이가 6.927㎞이며 순수 해저 구간도 5.2㎞에 달한다.하지만 해수면 아래 암반을 뚫은 이 터널은 육지에 있는 터널에 들어온 것과 비슷한 인상이었다. 입구에 쓰인 해저터널 간판을 보지 못했다면 바다 아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 할 정도였다.터널은 길이가 길고 바다 밑을 지나는 특성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실제로 조명이 밝게 비추는 터널 곳곳에서는 화재 시 연기를 배출하는 제트팬, 비상구 안내 표지판, 폐쇄회로(CC)TV, 대피소, 소화전이 눈에 띄었다.터널 안에는 차량용 피난시설 10개소와 대인용 대피소 21개소, 82개의 제트팬, 소화전 301개소가 설치됐다. 602대의 소화기와 비상경보설비는 50m 간격으로 배치됐으며 CCTV 및 영상유고감시설비도 97개에 이른다.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인 것은 배수장치다. 배수 터널의 특성상 터널 내에 407톤의 물이 매 시간마다 유입되는데 시공사는 터널 최저점부 아래에 별도의 집수공간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했다.유입되는 해수는 터널 측벽에 설치된 배수관을 통해 4800㎥ 크기의 집수정으로 모인다. 집수정의 해수는 시간당 498톤의 물을 배출할 수 있는 펌프 2대를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이상빈 단장은 "집수정에는 펌프 4대를 설치했으며 그중 2대를 정상 가동하고 나머지는 만에 하나 펌프가 고장 났을 때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예비용으로 둔다"고 설명했다.보령해저터널 내부 2021.11.25/뉴스1 © 뉴스1 박종홍 기자2010년 12월 착공해 11년 만에 완공을 앞둔 보령해저터널은 발파식(NATM) 공법으로 지어졌다. 원통형 굴착기가 지렁이처럼 터널을 뚫는 TBM 공법이 속도는 더 빠를 수 있으나 해당 공법은 지층 변화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해저터널 구간은 지반이 강한 곳과 약한 곳이 반복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발파식 공법이 더 적합했다는 게 시공사 측 설명이다. 터널은 천공과 발파, 암반 보강 및 해수 유입 방지 그라우팅 작업을 반복하며 시공됐다.왕복 4차로의 이번 터널이 개통되면 충남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 태안 안면도까지의 주행거리는 기존 95㎞에서 14㎞로, 주행시간은 9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또 그간 바다로 단절됐던 77번 국도가 일부 이어지면서 서해안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77번 국도는 남해안과 서해안을 따라 부산~파주 구간을 잇는 도로다.현재 보령터널의 공정률은 99%이며 12월 말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이상빈 단장은 "현재 터널 내 전기·통신이나 터널 바깥의 배수구조물 등에 대한 일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준공 날까지 안전에 문제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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