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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대통령 사저 앞 집회대결…“시위가 정치 보복수단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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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표용새 조회790회 댓글0건 작성일22-06-1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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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인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일대에서 14일 오후 진보 성향 단체 관계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항의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일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이름과 문재인 전 대통령 이름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구속” “씨X(욕설)” 등 들려오는 단어는 거침이 없었다. 보수·진보 진영으로 나뉜 수십 명의 시위대는 서울 도심의 인도를 각각 점령하고 집회로 맞붙은 모습이었다.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로 알려진 ‘서울의소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사는 서초 아크로비스타 맞은편 서울회생법원 정문 30m 주변에서 ‘문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 비호 행위 규탄’ 등 집회를 했다. 지난달 10일 이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고성·욕설 등이 섞인 집회에 항의하는 ‘맞불 집회’라는 게 이들 설명이다. 백의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국민 갈등을 해소해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테러에 준하는 욕설 소음 시위를 옹호·방조하는 발언을 해 국민 간 대립과 갈등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서울회생법원 근처에는 “윤석열·김건희는 양산 주민 괴롭히는 욕설 패륜 집회 중단하라” 등과 같은 현수막 9개가 걸렸다. 20여 명이 참석한 이 날 집회에서 서울의소리 측은 꽹과리 등을 울리며 “패륜 집회를 비호하는 윤석열은 사과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사저 근처에서 “갈 곳은 감옥뿐” 등을 외치며 진행되는 욕설 시위 소리를 대형 확성기로 그대로 내보내기도 했다. 서울의소리 시위대 근처에선 보수성향 단체 ‘신자유연대’ 등 20여명이 집회를 열었다. 신자유연대 측이 확성기가 달린 차를 몰고 서울의소리 쪽으로 접근하면서 양쪽이 쏟아내는 고성으로 ‘전투’를 벌이는 듯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각 진영의 유튜버들은 스마트폰 카메라 등으로 서로를 ‘찍고 찍히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보수성향 단체 회원들이 맞불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뉴스1]맞불에 맞불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발생한 소리가 현행법에 따른 주간 소음 기준(65㏈)을 넘어 경찰이 경고하는 일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기준치를 넘을 때마다 주최 측을 제지하고 있다”고 했다. 아크로비스타 주민 김모(79·여)씨는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다. 골이 아파 밖으로 잠깐 나왔다”고 말했다. 서초동에서 직선거리로 300여 ㎞ 떨어진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집 주변에서는 연일 장송곡이 틀어져 인근 주민이 소음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평산마을 집회 현장은 생중계 유튜브 영상 등으로 쉽게 확인된다. 마을 일대에서는 “문재인 XXX” “똥XX” 등 ‘지저분한 단어’들이 난무한다. 저승사자 복장을 한 시위대 등을 보는 마을 주민들은 불편한 감정을 넘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집회의 자유라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가정집 앞에서 모욕과 욕설이 난무하는 집회 현장. 이런 명분과 현실의 괴리에 의문을 나타내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집회·시위가 정치적 보복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가 오히려 상대방의 자유를 제한하고 기본권을 침해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집회·시위의 자유라는 기본권과 주민 평온이라는 기본권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획일적인 규제로 처리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압박이 필요하다”면서 “집회 관리의 개념으로, 집회를 최대한 보장하되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 소음 기준 등을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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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역 택시 승강장 모습. 연합뉴스정부가 택시대란을 잡겠다며 1년 전부터 추진한 '택시 합승' 제도가 마침내 시행된다. 정부는 합승 서비스가 고질적인 심야 택시대란을 누그러뜨리는 데 기여할 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업계는 '합승 택시'의 흥행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플랫폼택시 합승 본격 시행



현재 운영 중인 합승택시 플랫폼 코나투스 '반반택시'. 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플랫폼택시의 합승 허용 기준을 담은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이 15일부터 시행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월 플랫폼택시의 합승 영업을 허용하는 내용의 택시발전법 개정안 시행에도 그간 세부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탓에 카카오택시와 같은 플랫폼택시 사업자가 '합승 서비스'를 선보일 수 없었다. 정부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 한 곳만 서울에서 합승 서비스를 선보이다 보니 국민 체감도 역시 낮았다. 이번 시행규칙 마련으로 정부가 내건 조건을 충족한 민간 회사는 정부 인가만 얻으면 합승 서비스를 선보일 수있게 됐다. 1982년 이후 법적으로 금지됐던 택시 합승이 조건이 달리긴 했지만 마침내 풀리는 셈이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에 플랫폼택시 합승 서비스를 시장에 정식 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심야택시 승차난을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플랫폼택시만 합승 서비스 가능…일반 개인택시는 금지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역 택시 승강장 모습. 연합뉴스플랫폼택시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고 요금을 정산하는 등의 시스템을 갖춘 택시를 일컫는다. 카카오택시를 떠올리면 된다. 정부가 합승을 허용한 대상도 플랫폼택시 사업자이지 일반 개인택시 운전사는 아니다. 택시 기사가 임의로 승객을 합승시키는 건 여전히 금지다. 플랫폼택시 사업자는 합승 영업 인가를 받으려면 승객의 안전·보호를 위한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승객 모두 앱을 통해 신청한 경우에만 합승이 이뤄지게 하고, 합승하는 모든 승객이 합승 상대방의 탑승 시점과 위치를 알 수 있게끔 플랫폼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형택시를 제외한 나머지 소·중형택시에선 같은 성별끼리만 합승을 신청할 수 있게 하는 조건도 달렸다. 플랫폼 사업자의 획기적인 IT 기술을 이용해 그간 번거롭고 위험하다고 여겨진 택시 합승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다만 막대한 비용이 뒤따르는 이런 IT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자금이 충분한 대형 회사뿐이라 결국 일반 개인택시 사업자만 역차별을 받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요금 분쟁 적잖아 흥행 물음표"정부가 구상하는 택시 합승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결국 카카오택시, 타다, 우티와 같은 기존 플랫폼 사업자의 참여가 관건이다. 정부도 국민 체감을 높이기 위해신청이 들어오면 최대한 빨리 인가를 내주겠다는 계획이다. 정작 업계 분위기는 조용하다. 업계 1위인 카카오택시도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건 없다"며 일단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현재 시중에 나온 택시 합승 플랫폼은 이동 경로가 70% 이상 유사한 승객이 있으면 서로 연결시켜 주는 구조다. 요금은 이동 거리에 비례해 동승객과 나눠 낸다. 대신 기사는 요금과 별개로 각각에게 3,000원 수준의 호출료를 받는다. 심야 시간에 잘만 이용하면 택시도 쉽게 잡고 돈도 아낄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하지만 합승 승객에게 아무리 요금을 공평하게 부과하는 플랫폼을 구현해도 결국 탈이 날 수밖에 없을 거란 게 업계 설명이다. ①가는 목적지가 비슷해도 서로 선호하는 길이 다 달라, 이 과정에서 승객 간에 요금 분쟁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②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생 의식이 크게 높아진 점도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 기사가 소액의 호출료를 받고 이런 리스크를 감당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스타트업이 운행한 합승 서비스도 크게 흥행하지 못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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