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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우선도로‘무용지물’ 전락…차량 눈치보기 바쁜 보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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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빈외 조회713회 댓글0건 작성일22-07-2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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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팔도상가시장 도로 지정 후 차량 등 속도 안 늦춰불법 주차차량 많아 보행자들 도로 한복판 나가범칙금과 벌점 부과 명문화에도 경찰 "단속 어렵다"전문가 "도로, 차 아닌 사람 중심. 대안 마련해야"지난 21일 밤 10시 부산 수영구 수영팔도상가시장 앞 도로. 이곳은 지난 12일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됐지만 저속 주행 운전 차량은 보기 힘들었다. 보행자가 인도 한 가운데를 걷고 있으면 운전자들은 기다리지 않고 경적을 울렸다. 저녁 심야 배달에 나선 오토바이는 차량을 피해 이리저리 피하며 운전한 탓에 보행자와 부딪힐 뻔한 아슬아슬한 장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21일 밤 10시 부산 수영구 수영팔도상가시장 앞 보행자 우선도로에 불법주정차 차량이 보행을 막고 있다. 최혁규 기자보행자 우선도로가시행됐지만 벌써부터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정 장소임을 알리는 것은 현수막뿐이고 강제할 수단도 없기 때문이다. 관련법 시행으로 수영팔도상가시장 앞을 비롯해 부산의 13곳이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됐다. 보행자우선도로는 보행자와 차량이 공유하는 공간에서 보행자에 통행의 우선권을 부여하는 곳을 말한다. 운전자는 도로에서 보행자를 앞지를 수 없고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보행자 통행 방해로 간주돼 4만 원의 범칙금 또는 10점의 벌점이 부여된다. 대구와 대전이 각각 5곳과 3곳이라는 점에서 부산은 보행자우선도로로 선정된 곳이 많다. 행안부 보행환경 개선사업에 따라 지정된 보행자 우선도로는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번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감소 기대되는 곳을 기준으로 결정했다.하지만 이곳이 보행자우선도로임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행인 김모(47) 씨는 “술집이 많아 이곳에 자주 오는데 보행자 우선도로로 설정된 것을 처음 알았다. 설정된다고 보행자들의 안전이 보장되는지 모르겠고 무엇보다 요즘 배달 라이더들이 많은데 이들이 보행자 안전을 지킬 지 의문이다”고 시큰둥하게 말했다.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은 것도 문제다.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도와 차도를 구별하기 힘들어 보행자가 차도 한가운데를 지나갈 때마다 사고 위험성은 급상승했다.이날 현장서 보행자우선도로임을 알 수 있는 표식은 현수막뿐이었다. 보행자우선임을 인지할 수 있는 홍보 수단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지정한 의미가 있냐는 지적도 나온다.경찰은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할서인 연제경찰서 경비교통과 관계자는 “‘서행’이라는 기준이 애매해 단속하기 어렵다. 20㎞/h 혹은 30㎞/h 등 속도를 지정한 것은 속도 제한보다는 결국 보행에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방점을 찍기 위한 것이다”며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는 이상 엄격하게 단속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부산대 정헌영(도시공학과) 교수는 “보행자 우선도로에서 차량 속도를 줄이는 것은 기본이고 이를 위반한 운전자에 대한 제재는 필수다”며 “원래 도로는 차가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공간이다. 궁극적으로 차 속도를 낼 수 없게 도로 형태를 지그재그로 만드는 등 물리적 변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12월 이곳에서 할머니와 손녀가 사망하는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수영구는 2억 원을 들여 ▷고원(험프)식 횡단보도 1개소 정비 ▷과속방지턱 3개소 설치 ▷도로반사경 2개소 설치 ▷교차로 알리미 2개소 설치 ▷스탬프(바닥에 문양) 포장 ▷20㎞/h 차선 도색 등 ‘수영 팔도시장 주변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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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7.22. yes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의 입이 열렸다. 국정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이슈 관리 리스크'가 꼽히자 지난 2달 물밑에서 움직이던 대통령실 수석들이 전면에 나선 모양새다. 정무수석실·홍보수석실·시민사회수석실이 메시지와 이슈 관리에 역할을 분담해 적극 대응모드로 전환한 것이다.특히 여야 원구성 협상에 주력했던 정무라인이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인사 논란 방어부터 더불어민주당과의 소통까지 전방위 행보를 시작했다. "스타플레이어가 많이 나오는 조직이 성공한 조직"이라는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참모들에 적용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스타 참모'들이 매일 아침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 쏠린 시선을 분산하고 메시지와 이슈 관리 창구를 다각화하는 방식으로 국정 안정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셈이다. 참모들의 발언이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동안 윤 대통령의 발언은 보다 정제됐다. 즉흥적인 답변이 이어지던 지난 달과 달리 7월 도어스테핑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의 결단이 서지 않은 사안에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하거나, 답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설 때는 "다른 질문은 없으세요"라며 유연하게 대처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영범 홍보수석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탈북어민 북송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7.17 yesphoto@newsis.com與 "수석들은 뭐 하냐" 비판에…달라진 대통령실 소통 전략대통령실의 새로운 소통 전략을 정리하자면 '대통령의 1보 후퇴, 참모들의 1보 전진'이다. 지난 7일 간 각 실 수석들은 공식·비공식적으로 총 5번의 브리핑을 했다. 지난 주 일요일(17일) 최영범 홍보수석의 공식 브리핑을 시작으로 18일에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라디오 인터뷰에 나섰다. 이후 비공식적으로도 수석들은 기자들과 만났다. 수석들의 브리핑이 끝난 후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대체 대통령실 수석은 뭐하냐고 해서 (1층 브리핑실에) 내려왔다"는 것이다. 실제 여권 안팎에서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데 참모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식물 참모라는 굴욕적인 별칭도 나왔다. 그러나 참모들로서는 본인이 직접 나서기 힘든 부분이 분명 존재했다. 이미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통해 답을 한 사안에 대해 '아랫 사람'이 다시 나서 메시지를 내놓을 순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이번 주 도어스테핑에서는 윤 대통령이 말을 줄였다. 예를 들어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에 "함께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7월8일)"라고 답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 주 같은 질문에 "다른 말씀은 또 없으세요(7월18일)"라며 입을 닫았다. 빈 메시지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이날 아침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채웠다.참모들을 위한 공간을 비워 준 것이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참모 띄우기' 작전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대통령실보다 국회에서 더 자주 등장하며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이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수석이) 경상도 말로 '쌔빠지게' 국회에 다니고 있다"며 "야당의 이야기를 듣고 여러 고민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7.20. yesphoto@newsis.com'스타 참모' 필요한 尹대통령…지지율 반등 성공할까지금 '스타플레이어'가 가장 절실한 건 윤 대통령이다. 22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 평가는 60%에 달했다. 그 이유로 '인사(人事)'가 24%로 1위를 차지했다.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 8%, '독단적·일방적'이 5%, '소통 미흡'이 5% 등으로 꼽혔다. 인사를 제외한 나머지 부정 평가 이유는 사실상 윤 대통령의 캐릭터에 대한 반감이다. 윤 대통령으로서도 도어스테핑으로 인해 구축된 대통령 중심의 이슈 대응 체제를 전환하고 자신을 대체할, 메시지와 이슈 관리에 힘이 있는 인물이 필요한 순간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 한 사람이 국가의 모든 사안에 대해 말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대통령의) 직접 소통의 긍정적인 작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참모들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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