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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토니, 땡큐" 9번 외쳤다…"다음엔 오벌오피스서 점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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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다민 조회714회 댓글0건 작성일22-07-27 08:2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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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최태원 SK회장과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으로 관저에서 격리중이며, 최 회장은 백악관 루즈벨트룸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화상 회의에 참여했다. [로이터=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만났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관저에서, 최 회장은 백악관 루즈벨트룸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연결됐다.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회의 시작을 알리자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이 봐, 토니, 어떻게 지냈어, 친구(Hey, Tony. How are you, pal?)"라고 인사했다.토니는 최 회장 영어 이름이다. 바이든 대통령 특유의 친근한 표현으로 반가움을 표시한 것.바이든 대통령은 "원래 당신 바로 오른쪽에 앉아 있어야 했는데. 겨우 몇백 야드 떨어져 있는데 거기에 있지 못해 미안하다"며 웃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격리 중인 백악관 내 관저와 최 회장이 있는 루즈벨트룸이 불과 몇백 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손님을 직접 맞이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바이든 "중요한 발표…토니 시간 충분히 쓰세요"사회를 맡은 디스 위원장은 "SK가 오늘 발표할 매우 중요한 투자 발표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대통령께서 허락한다면 최 회장이 대통령께 오늘 발표 내용을 직접 브리핑한 뒤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것은 중대한 발표다. 필요한 만큼 시간을 쓰세요, 토니"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최 회장은 "오늘 우리는 반도체, 전기차(EV) 배터리, 생명공학에 대한 주요 투자를 포함해 미국에 220억 달러(약 28조8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발표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최근 발표한 EV 배터리에 대한 70억 달러 투자를 포함해 거의 300억 달러(약 39조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미국 투자 총액의 절반은 미국 대학과 파트너십을 통한 연구개발(R&D) 프로그램과 패키징 기업 등 반도체 생태계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투자는 차세대 메모리칩 개발에 기여할 것이며, 이는 곧 미국 최첨단 산업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 회장이 "포드자동차와 합작 투자 일환으로 테네시와 켄터키에 신규 기가팩토리 두 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최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그린 에너지 사업, 바이오 제약 등 바이든 행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바이든 "SK 투자, 역사적·획기적인 발표"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은 큰 거래(big deal)"라고 언급한 뒤 "다시 한번 여러분과 함께 있지 못해 미안하다. 나는 이 역사적인 발표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 획기적인 발표는 미국과 한국 그리고 동맹들이 귀환해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일반 미국인들에게 알리려는 듯 "SK는 한국에서 둘째로 큰 재벌 그룹"이라면서 "그들은 내가 대통령이 된 뒤 미국에 중요한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SK는 이미 3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했고, 오늘 새로운 22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면서 "그들의 미국 내 고용은 4000명에서 2025년 2만 명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또 "토니가 이미 언급했듯, 반도체와 대용량 배터리, 전기차 충전기, 의약품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 투자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SK가 "포드와 인텔 등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투자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 유권자에게 바이든 정부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바이든 "중국으로 가던 투자, 내 정부에선 미국으로 와"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대미 투자도 함께 언급했다.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견학했으며,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를 투자해 그와 같은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또 "서울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을 만났고, 우리는 함께 100억 달러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면서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55억 달러를 투자한 첨단 자동차 공장 건설이 포함됐다"고 상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에는 이런 투자가 중국으로 향했다"면서 "오늘날 내 정부에서는 이런 기술 투자가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한국서 토니와 같은 테이블…다음엔 오벌오피스에서 점심"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 당시 만찬 할 때 토니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고 회상했다. 구면인 덕분에 바이든 대통령이 최 회장을 이름으로 부르며 친근함을 드러낸 것으로 추측된다.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최 회장을 직접 만나지 못한 데 대해 거듭 미안함을 표시하며 "다음에 오면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꼭 저와 점심을 함께 먹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농담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총 17분가량공개된 이 날 화상 회의에서 최 회장과 SK 임원들에게 모두 9차례 "땡큐"를 외쳤다. 이날 회의에는 지나 러몬드 미국 상무장관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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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에투알’인 박세은과 폴 마르크가 국내 공연을 앞둔 25일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연합뉴스2011년 입단 후 10년 만인 지난해 6월 동양인 최초로 POB 에투알이 된 박세은은 28, 29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동료 무용수와 함께 실제 시즌 레퍼토리로 짠 ‘파리 오페라 발레 2022 에투알 갈라’를 무대에 올린다. 박세은이 에투알로 지명됐던 당시 무대인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남녀 솔리스트가 추는 2인무)를 비롯해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파드되, ‘한 여름밤의 꿈’ 디베르티스망(작품 줄거리와 상관없는 춤) 파드되와 현대 작품인 ‘달빛’, ‘애프터 더 레인’ 등을 선보인다.박세은이 한국 발레 팬들에게 그토록 보여주고 싶었던 프랑스 발레의 매력은 어떤 것일까. 그는 “프랑스 발레는 엘레강스(우아)하면서 정확성을 요구하며 좀더 섬세하고 세련된 춤인 데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잘 담겨 있는 게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제롬 로빈스가 안무한 ‘인 더 나이트’를 꼽았다.‘피아노의 시인’ 쇼팽(1810∼1849, 폴란드) 피아노곡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 더 나이트’는 파리 현지 관객이 즐기는 가르니에 극장과 바스티유 극장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POB 소속 피아니스트 엘레나 보네이가 내한해 직접 연주한다. 쇼팽의 녹턴 세곡(작품번호 27·55·9)을 라이브 연주에 맞춰 세 쌍의 파트너가 선보인다. ‘커플’의 여러 단계(젊은 연인→행복한 결혼 생활→이별을 앞둔 동반자)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POB가 정규 시즌에서도 트리플 빌(3개 개별 작품이 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것)이나 오마주(안무가나 작품에 대한 존경 표시) 형태로 종종 선보이는 화제작이다. 에투알들이 라이브 피아노 음악에 맞춰 파드되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세은·폴 마르크, 발랑틴 콜라상트·제르망 루베, 도로테 질베르·제레미 로프 퀘르가 각각 1·2·3커플을 맡아 연기한다. 이 중 폴 마르크와 발랑틴 콜라상트, 제르망 루베, 도로테 질베르도 모두 POB가 자랑하는 에투알이다.박세은은 “제가 객석에서 처음 ‘인 더 나이트’를 보고 반했었다. 이건 정말 프랑스 사람이 춰야 할 만큼, 의상과 심플하면서 세련된 무대 배경, 고요하고 잠잠한 쇼팽 음악과 춤의 조화 등 프랑스 느낌이 굉장히 많은 작품”이라며 “제가 처음 이 작품을 췄을 때 보여주고 싶은 스타일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박세은은 ‘로미오와 줄리엣’ 파드되와 ‘인 더 나이트’ 제1커플 파드되를 함께하는 파트너 폴 마르크(26)에 대해서도 깊은 신뢰감을 나타냈다. 폴 마르크는 17살에 발레단에 입단해 초고속 승급을 거쳐 23살에 에투알이 된 실력파 무용수.“폴 마르크와 큰 작품을 여러 개 하면서 고정 파트너처럼 돼 눈빛만 봐도 서로 뭘 원하는지 알아요. 저보다 나이는 일곱 살 어리지만 무대 위에서 제가 침착할 수 있도록 해주고 든든하게 받쳐 주는 친구입니다. 또 자기만의 예술 철학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하는 굉장히 똑똑한 친구인데, 발레단 간판 스타로 자리 잡을 겁니다. (마르크의) 실력은 무대에서 직접 확인하시길…(웃음)”
이날 옆 자리에 함께한 마르크도 화답했다. “박세은 발레리나와 많은 작품을 함께한 건 행운이에요.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신뢰를 갖고 둘만의 무대를 자유롭게 만듭니다. 성격도 비슷하고 동료를 넘어 친구 같은 관계랍니다.”에투알로 처음 맞이한 시즌을 굉장히 바쁘게 보냈다고 한 박세은은 앞으로 은퇴까지 10년가량 남은 시간 동안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하고 싶은 작품이 많다고 했다.특히, 스웨덴 출신 세계적 안무가인 마츠 에크(77)와 함께 작업하고 싶어한 이유로 “2006년 17살 때쯤인가 국립발레단에서 인턴하다 마츠 에크가 안무한 (모던 발레) ‘카르멘’ 리허설과 공연을 보면서 작품 해석에 충격을 받은 게 시작이었다”고 회고했다. 그전까지 ‘백조의 호수’, ‘지젤’, ‘호두까기 인형’ 등 고전발레에 익숙했는데 발레리나가 무대에서 시가를 피우는 모습을 본 것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했다. 이후 POB에서도 몇 번 마츠 에크 작품을 무대에 올려 참여하고 싶었지만 본인은 주로 고전발레를 담당해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은 바스티유와 가르니에 두 극장이 있어요. 한 극장에서 ‘카르멘’ 같은 현대무용을 하면 옆 극장에선 클래식(고전) 무용을 하는데 저는 현대무용보다 클레식 쪽으로 투입됐어요. 그래서 앞으로 10년간은 현대무용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오페라단에) 밝혔고 기회가 되면 (마츠 에크 작품 등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박세은과 동료들은 시즌 마지막 공식 무대를 얼마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볼’(세계적 야외 공연장)에서 끝내고 지난 23일 입국했다. 그는 “사실 시즌 마지막이 되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치게 된다. 하지만 지쳤을 때 제일 좋은 춤이 나온다”고 다가오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이어 “굉장히 아끼는 실력 있는 친구들과 함께 시즌을 고국에서 끝낼 수 있게 돼 굉장히 설레고 너무 행복하다. 동료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고국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물하기 위해 다시 연습실로 향했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에투알’인 박세은과 폴 마르크가 국내 공연을 앞둔 25일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연합뉴스2011년 입단 후 10년 만인 지난해 6월 동양인 최초로 POB 에투알이 된 박세은은 28, 29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동료 무용수와 함께 실제 시즌 레퍼토리로 짠 ‘파리 오페라 발레 2022 에투알 갈라’를 무대에 올린다. 박세은이 에투알로 지명됐던 당시 무대인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남녀 솔리스트가 추는 2인무)를 비롯해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파드되, ‘한 여름밤의 꿈’ 디베르티스망(작품 줄거리와 상관없는 춤) 파드되와 현대 작품인 ‘달빛’, ‘애프터 더 레인’ 등을 선보인다.박세은이 한국 발레 팬들에게 그토록 보여주고 싶었던 프랑스 발레의 매력은 어떤 것일까. 그는 “프랑스 발레는 엘레강스(우아)하면서 정확성을 요구하며 좀더 섬세하고 세련된 춤인 데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잘 담겨 있는 게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제롬 로빈스가 안무한 ‘인 더 나이트’를 꼽았다.‘피아노의 시인’ 쇼팽(1810∼1849, 폴란드) 피아노곡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 더 나이트’는 파리 현지 관객이 즐기는 가르니에 극장과 바스티유 극장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POB 소속 피아니스트 엘레나 보네이가 내한해 직접 연주한다. 쇼팽의 녹턴 세곡(작품번호 27·55·9)을 라이브 연주에 맞춰 세 쌍의 파트너가 선보인다. ‘커플’의 여러 단계(젊은 연인→행복한 결혼 생활→이별을 앞둔 동반자)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POB가 정규 시즌에서도 트리플 빌(3개 개별 작품이 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것)이나 오마주(안무가나 작품에 대한 존경 표시) 형태로 종종 선보이는 화제작이다. 에투알들이 라이브 피아노 음악에 맞춰 파드되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세은·폴 마르크, 발랑틴 콜라상트·제르망 루베, 도로테 질베르·제레미 로프 퀘르가 각각 1·2·3커플을 맡아 연기한다. 이 중 폴 마르크와 발랑틴 콜라상트, 제르망 루베, 도로테 질베르도 모두 POB가 자랑하는 에투알이다.박세은은 “제가 객석에서 처음 ‘인 더 나이트’를 보고 반했었다. 이건 정말 프랑스 사람이 춰야 할 만큼, 의상과 심플하면서 세련된 무대 배경, 고요하고 잠잠한 쇼팽 음악과 춤의 조화 등 프랑스 느낌이 굉장히 많은 작품”이라며 “제가 처음 이 작품을 췄을 때 보여주고 싶은 스타일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박세은은 ‘로미오와 줄리엣’ 파드되와 ‘인 더 나이트’ 제1커플 파드되를 함께하는 파트너 폴 마르크(26)에 대해서도 깊은 신뢰감을 나타냈다. 폴 마르크는 17살에 발레단에 입단해 초고속 승급을 거쳐 23살에 에투알이 된 실력파 무용수.“폴 마르크와 큰 작품을 여러 개 하면서 고정 파트너처럼 돼 눈빛만 봐도 서로 뭘 원하는지 알아요. 저보다 나이는 일곱 살 어리지만 무대 위에서 제가 침착할 수 있도록 해주고 든든하게 받쳐 주는 친구입니다. 또 자기만의 예술 철학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하는 굉장히 똑똑한 친구인데, 발레단 간판 스타로 자리 잡을 겁니다. (마르크의) 실력은 무대에서 직접 확인하시길…(웃음)”
이날 옆 자리에 함께한 마르크도 화답했다. “박세은 발레리나와 많은 작품을 함께한 건 행운이에요.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신뢰를 갖고 둘만의 무대를 자유롭게 만듭니다. 성격도 비슷하고 동료를 넘어 친구 같은 관계랍니다.”에투알로 처음 맞이한 시즌을 굉장히 바쁘게 보냈다고 한 박세은은 앞으로 은퇴까지 10년가량 남은 시간 동안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하고 싶은 작품이 많다고 했다.특히, 스웨덴 출신 세계적 안무가인 마츠 에크(77)와 함께 작업하고 싶어한 이유로 “2006년 17살 때쯤인가 국립발레단에서 인턴하다 마츠 에크가 안무한 (모던 발레) ‘카르멘’ 리허설과 공연을 보면서 작품 해석에 충격을 받은 게 시작이었다”고 회고했다. 그전까지 ‘백조의 호수’, ‘지젤’, ‘호두까기 인형’ 등 고전발레에 익숙했는데 발레리나가 무대에서 시가를 피우는 모습을 본 것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했다. 이후 POB에서도 몇 번 마츠 에크 작품을 무대에 올려 참여하고 싶었지만 본인은 주로 고전발레를 담당해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은 바스티유와 가르니에 두 극장이 있어요. 한 극장에서 ‘카르멘’ 같은 현대무용을 하면 옆 극장에선 클래식(고전) 무용을 하는데 저는 현대무용보다 클레식 쪽으로 투입됐어요. 그래서 앞으로 10년간은 현대무용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오페라단에) 밝혔고 기회가 되면 (마츠 에크 작품 등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박세은과 동료들은 시즌 마지막 공식 무대를 얼마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볼’(세계적 야외 공연장)에서 끝내고 지난 23일 입국했다. 그는 “사실 시즌 마지막이 되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치게 된다. 하지만 지쳤을 때 제일 좋은 춤이 나온다”고 다가오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이어 “굉장히 아끼는 실력 있는 친구들과 함께 시즌을 고국에서 끝낼 수 있게 돼 굉장히 설레고 너무 행복하다. 동료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고국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물하기 위해 다시 연습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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