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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 부진에도 매출 빛났다…車 전장 7년 만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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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빈외 조회775회 댓글0건 작성일22-07-29 21:3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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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9조4640억원, 영업이익 7922억원TV 사업, 28분기 만에 189억원 영업손실 부진전장 사업 500억원 흑자, 주력 사업으로 떠올라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뉴스1LG전자가 올해 2분기 경기 침체 우려로 TV 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이 흑자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사업별 중장기 전략을 강화해 자동차 부품 업체로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29일 올해 2분기 매출 19조4640억원, 영업이익 79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위기 등에도 매출은 역대 2분기 최고 실적을 보였다.LG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장 사업이 수익성 기반의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태양광 사업을 대신할 미래 먹거리로 전장 사업이 주력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한 것이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연합뉴스LG전자는 “전장 사업의 경우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소프트웨어 강화, 사이버 보안 대응 등 고부가제품 확대로 10% 중후반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이파워트레인의 경우 고객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역량 확대로 50% 수준 성장을 추진 중이다”라고 했다. 자동차용 램프사업은 10% 중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60조원 이상의 수주 잔액을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LG전자 자동차 전장을 담당하는 VS(비히클콤포넌트솔루션)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00억원을 거두며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어난 2조305억원 매출을 거두면서 전체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자동차 조명 시스템의 원가 구조 개선으로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LG전자는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한 생활가전과 관련해서는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통해 세계 1위 가전업체로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경쟁사(월풀) 대비 우위 격차를 확대했다”라며 “경쟁 우위를 갖고 있는 프리미엄 사업을 확대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 소개 모습. /LG전자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 8조676억원으로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단일 사업본부가 분기 매출 8조원을 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가 상승, 물류비 증가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LG전자는 TV 사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상황에서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TV 수요 부진, 유통 재고가 증가한 건 사실이다”라며 “2분기에는 TV 출하량 조절을 통해 현재 유통재고가 어느 정도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소비 심리 둔화가 예상되지만 카타르 월드컵,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 시즌을 통해 상반기 판매 부진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라며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올해 2분기 TV 사업을 총괄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1년 새 14.5% 줄어든 3조457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15년 1분기(62억원 손실) 이후 28분기 만에 189억원 적자를 보였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글로벌 TV 수요가 급감하면서 LG전자 TV 판매량도 줄어든 것이다.
벨기에 있는 한 가전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LG 올레드 TV를 살펴보는 모습. /LG전자 제공한편 LG전자는 TV 업계 1위 삼성전자가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놓은 것에 대해 “영향이 제한적이다”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LG전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QD로 OLED TV 시장에 들어온 건 환영한다”라며 “다만 판매 지역과 크기가 한정되는 만큼 (LG전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LG전자는 제품력 측면에서는 경쟁사의 QD-OLED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기업 간 거래를 총괄하는 BS(비즈니스솔루션) 본부와 관련해서는 “태양광 사업 종료 후 게임, 모니터, 사이니지, 호텔 TV 등 하이엔드 중심으로 수익성을 창출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소프트웨어 사업 관련 LG전자는 “다변화된 고객 경험에 맞춰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로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뉴스1LG전자가 올해 2분기 경기 침체 우려로 TV 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이 흑자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사업별 중장기 전략을 강화해 자동차 부품 업체로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29일 올해 2분기 매출 19조4640억원, 영업이익 79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위기 등에도 매출은 역대 2분기 최고 실적을 보였다.LG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장 사업이 수익성 기반의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태양광 사업을 대신할 미래 먹거리로 전장 사업이 주력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한 것이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연합뉴스LG전자는 “전장 사업의 경우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소프트웨어 강화, 사이버 보안 대응 등 고부가제품 확대로 10% 중후반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이파워트레인의 경우 고객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역량 확대로 50% 수준 성장을 추진 중이다”라고 했다. 자동차용 램프사업은 10% 중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60조원 이상의 수주 잔액을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LG전자 자동차 전장을 담당하는 VS(비히클콤포넌트솔루션)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00억원을 거두며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어난 2조305억원 매출을 거두면서 전체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자동차 조명 시스템의 원가 구조 개선으로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LG전자는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한 생활가전과 관련해서는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통해 세계 1위 가전업체로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경쟁사(월풀) 대비 우위 격차를 확대했다”라며 “경쟁 우위를 갖고 있는 프리미엄 사업을 확대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 소개 모습. /LG전자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 8조676억원으로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단일 사업본부가 분기 매출 8조원을 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가 상승, 물류비 증가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LG전자는 TV 사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상황에서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TV 수요 부진, 유통 재고가 증가한 건 사실이다”라며 “2분기에는 TV 출하량 조절을 통해 현재 유통재고가 어느 정도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소비 심리 둔화가 예상되지만 카타르 월드컵,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 시즌을 통해 상반기 판매 부진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라며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올해 2분기 TV 사업을 총괄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1년 새 14.5% 줄어든 3조457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15년 1분기(62억원 손실) 이후 28분기 만에 189억원 적자를 보였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글로벌 TV 수요가 급감하면서 LG전자 TV 판매량도 줄어든 것이다.
벨기에 있는 한 가전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LG 올레드 TV를 살펴보는 모습. /LG전자 제공한편 LG전자는 TV 업계 1위 삼성전자가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놓은 것에 대해 “영향이 제한적이다”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LG전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QD로 OLED TV 시장에 들어온 건 환영한다”라며 “다만 판매 지역과 크기가 한정되는 만큼 (LG전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LG전자는 제품력 측면에서는 경쟁사의 QD-OLED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기업 간 거래를 총괄하는 BS(비즈니스솔루션) 본부와 관련해서는 “태양광 사업 종료 후 게임, 모니터, 사이니지, 호텔 TV 등 하이엔드 중심으로 수익성을 창출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소프트웨어 사업 관련 LG전자는 “다변화된 고객 경험에 맞춰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로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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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진 결과가 29일 발표됐다. 임기 초반 인사 논란 등이 누적돼 '공정·상식'이라는 윤 대통령의 구호가 신뢰를 잃은 데다 여권의 내홍까지 깊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더 이상의 지지율 하락은 국정동력 상실로 이어진단 점에서 대통령실 곳곳에서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엄중한 위기감이 읽혔다. 민심의 경고장을 엄중히 받아들여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尹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 첫 20%대 기록━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이날 공개된 한국갤럽의 7월4주차(26~28일까지 전국 만 18세이상 1000명 대상으로 조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2%였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4%p(포인트)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2%p 올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아래로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인사 21%,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독단적·일방적 이상 8%, 소통 미흡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5% 등을 꼽았다. 경찰국 신설 4%, 직무 태도·여당 내부 갈등·권성동 문자 메시지 노출도 각각 3%로 집계됐다. '여당 내부 갈등/권성동 문자 메시지 노출'이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로 처음 포함됐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20%대 지지율 진입에도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취지의 대통령실의 공식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입장은 더 길어졌고, 깊은 고민이 읽혔다.━대통령실 "당초 하려던 것 묵묵히 해내면 진정성 생각해줄 것"━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어린이·주민 초대 행사(부제: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차린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지지율 질문을 받을 때마다 지지율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저희가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열심히 일한다는 말씀을 반복적으로 드렸다"며 "그 얘기는 어찌됐든 저희가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찾아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사실 지지율이 여러 가지를 말한다는 건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이라며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는 데는 굉장히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그래서 저희도 그 의미에 대해서 하나하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깊어지는 내홍과 그에 따른 여파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면서 "더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방법들도 참모들은 모두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다만 대통령을 비롯해 대통령실 모든 사람들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무엇을 한다든가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이것을 해본다든가 그렇게 생각하기보다 저희가 당초 하려고 했던 것들, 더 잘하고자 했던 것들을 찾아서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라며 "그런 것들을 묵묵히 해내다 보면 결국 국민들도 진정성이라든지 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다시 생각해주실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기감 고조된 대통령실…반전 만들어낼까━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열린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이와 관련 다른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지율의 하락을 결코 가볍게 생각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지지율 하락은 인사 실책, 대통령의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일부 발언, 여권의 갈등이 합쳐진 복합 위기다. 단기 처방으로 지지율을 올릴 도깨비 방망이는 없고 그런 방식을 생각하고 있진 않다"며 "국민의 마음을 더욱 세심히 헤아리는 메시지와 정책을 통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건 2030 세대와 60대 이상의 세대연합이었다"며 "문자메시지 파동은 2030 세대를 쫓아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오늘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30대의 윤 대통령 지지도가 40대와 동일하게 17%로 주저앉았다. 세대 연합이 깨진 것"이라고 지적했다.최진 대통령리더십 원장은 "악재가 나타나고 있는데 호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지지율이란 것은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하락세에서 호재 없이는 반등이 어렵다. 윤 대통령 스스로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난다. 향후 국정운영을 구상하면서 정국을 반전시킬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민생현장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진 결과가 29일 발표됐다. 임기 초반 인사 논란 등이 누적돼 '공정·상식'이라는 윤 대통령의 구호가 신뢰를 잃은 데다 여권의 내홍까지 깊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더 이상의 지지율 하락은 국정동력 상실로 이어진단 점에서 대통령실 곳곳에서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엄중한 위기감이 읽혔다. 민심의 경고장을 엄중히 받아들여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尹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 첫 20%대 기록━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이날 공개된 한국갤럽의 7월4주차(26~28일까지 전국 만 18세이상 1000명 대상으로 조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2%였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4%p(포인트)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2%p 올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아래로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인사 21%,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독단적·일방적 이상 8%, 소통 미흡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5% 등을 꼽았다. 경찰국 신설 4%, 직무 태도·여당 내부 갈등·권성동 문자 메시지 노출도 각각 3%로 집계됐다. '여당 내부 갈등/권성동 문자 메시지 노출'이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로 처음 포함됐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20%대 지지율 진입에도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취지의 대통령실의 공식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입장은 더 길어졌고, 깊은 고민이 읽혔다.━대통령실 "당초 하려던 것 묵묵히 해내면 진정성 생각해줄 것"━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어린이·주민 초대 행사(부제: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차린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지지율 질문을 받을 때마다 지지율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저희가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열심히 일한다는 말씀을 반복적으로 드렸다"며 "그 얘기는 어찌됐든 저희가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찾아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사실 지지율이 여러 가지를 말한다는 건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이라며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는 데는 굉장히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그래서 저희도 그 의미에 대해서 하나하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깊어지는 내홍과 그에 따른 여파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면서 "더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방법들도 참모들은 모두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다만 대통령을 비롯해 대통령실 모든 사람들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무엇을 한다든가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이것을 해본다든가 그렇게 생각하기보다 저희가 당초 하려고 했던 것들, 더 잘하고자 했던 것들을 찾아서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라며 "그런 것들을 묵묵히 해내다 보면 결국 국민들도 진정성이라든지 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다시 생각해주실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기감 고조된 대통령실…반전 만들어낼까━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열린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이와 관련 다른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지율의 하락을 결코 가볍게 생각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지지율 하락은 인사 실책, 대통령의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일부 발언, 여권의 갈등이 합쳐진 복합 위기다. 단기 처방으로 지지율을 올릴 도깨비 방망이는 없고 그런 방식을 생각하고 있진 않다"며 "국민의 마음을 더욱 세심히 헤아리는 메시지와 정책을 통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건 2030 세대와 60대 이상의 세대연합이었다"며 "문자메시지 파동은 2030 세대를 쫓아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오늘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30대의 윤 대통령 지지도가 40대와 동일하게 17%로 주저앉았다. 세대 연합이 깨진 것"이라고 지적했다.최진 대통령리더십 원장은 "악재가 나타나고 있는데 호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지지율이란 것은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하락세에서 호재 없이는 반등이 어렵다. 윤 대통령 스스로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난다. 향후 국정운영을 구상하면서 정국을 반전시킬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민생현장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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