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엔진 연료시스템서 누출이르면 내달 2일 발사 재시도미국이 반세기 만에 재개한 유인 달탐사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시험비행이 오는 9월 2일로 연기됐다.미 항공우주국(NASA)은 29일(현지시간) 당초 이날 오전 8시 33분(한국시간 오후 9시 33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예정됐던 1단계 로켓 발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CNN과 AP 등 외신은 로켓 메인 엔진 네 개 가운데 하나에서 결함을 확인해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NASA는 이날 새벽부터 로켓엔진 연료 시스템에서 누출 문제를 확인해 보완 작업을 진행했지만 기상까지 악화돼 예정대로 발사하는 것이 어렵다고 최종 판단했다. 이번 발사를 통해 NASA는 사상 최강의 추력을 보유한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 캡슐 '오리온'의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었다. SLS가 싣고 가는 유인 캡슐 오리온에는 사람 대신 마네킹 3개가 탑승해 42일간 비행할 방침이었다. 우주 비행사가 달에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우주선과 장비가 제대로 제작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시험비행의 주된 목적으로, 이를 위해 인체와 유사한 물질로 마네킹을 제작했다. NASA는 이 시험이 성공하면 2024년 유인 비행,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 달 착륙 등 2·3단계 시험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 발사는 이르면 다음달 2일이나 5일에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발사가 연기된 원인과 문제의 심각성 등에 따라 더 늦어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이 1972년 아폴로17호 뒤 50년 만에 재개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는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등 동맹이 서약에 참여해 인류의 심우주 탐사를 위한 새로운 여정으로 평가받아 왔다. 매일경제는 지난해 3월 17일 창간 55주년 기념 '비욘드 그래비티, 항공우주 강국을 향한 비상'을 주제로 열린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한국 정부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